'폭풍전야' 금수원…'순교·종교탄압' 등 긴장감 최고조

'폭풍전야' 금수원…'순교·종교탄압' 등 긴장감 최고조

안성(경기)=최동수 기자
2014.05.19 17:47

[세월호 참사]사복경찰·검거팀도 활동중…신도들 꾸준히 늘어

19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 신도들이 집결하고 있다. / 사진=뉴스1<br>
19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 신도들이 집결하고 있다. / 사진=뉴스1<br>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엔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금수원 정문에는 오후 4시쯤 20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찬송가를 부르거나 설교 내용을 들다가 오후에 접어들며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스마트폰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도들은 오후 1시10분부터 '종교 탄압에 맞서 싸우자', '10만 성도여 인격탄압에 맞서 싸우자', '순교하는 마음으로 싸우자', '검찰은 각성하라', '종교탄압 중지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이 걸린 철제 정문 앞에는 11명의 남성 신도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들을 감시했다. 이들은 외부인이 정문 앞 10m 지점에 있는 배수로 안으로 발을 들이면 나가라고 적극적으로 제지했다.

정문 주변 경계도 더 삼엄해 졌다. 출입구마다 신도를 7~8명이 배치됐다. 정문 왼쪽으로 100m정도 떨어진 곳에는 신도들이 간이 천막을 쳤다. 취재진이 천막 주변으로 다가가자 "어디서 왔냐"며 "여기에는 길 없으니 가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하루 종일 금수원 안으로 차량과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오전 11시쯤에는 50명의 신도들이 금수원을 방문했고 SUV차량 10대 정도가 금수원을 찾았다. 한 승용차에 탄 여성은 가슴에 옷보따리를 안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들어갔다.

유씨 일가를 검거하려는 사법당국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오전 11시30분쯤에는 사복경찰들이 금수원 주변에 배치됐다. 검찰은 주영환 인천지검 외사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과 수사관 30명 규모의 '검거팀'을 꾸렸다.

검거팀은 금수원 주변에 잠복해 내부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팀은 지난 18일에도 금수원과 전국영농조합주거지 등지에서 유 전회장과 그의 장남 대균씨의 소재확인과 검거활동을 진행했다.

검찰은 일단 20일 오후까지는 유 전회장의 자진출석을 기다릴 예정이다. 유 전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찰은 20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금수원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 검사) 관계자는 "기독교복음침례회측에 무고한 신도들을 귀가조치 하고, 유 회장의 자진출석과 수사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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