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 삼엄…긴장감 감돌아

금수원,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 삼엄…긴장감 감돌아

안성(경기)=최동수 기자
2014.05.19 11:52
19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신도들이 경비를 서며 검·경의 진입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20일로 예정된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에 유 전회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4.5.19/사진=뉴스1<br>
19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신도들이 경비를 서며 검·경의 진입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20일로 예정된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에 유 전회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4.5.19/사진=뉴스1<br>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9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8시30분 구원파 신도 50여명은 일찌감치 철제 정문 뒤에 자리 잡고 앉았다. 지난 주말에는 1000명이상의 신도들이 이곳을 찾았지만 이날 오전에는 빈 의자들이 눈에 띄었다. 신도들은 자리에 앉아 금수원에 울려퍼지는 찬송가를 따라 부르거나 설교 내용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이 걸린 철제 정문 앞으로는 9명의 신도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들을 감시했다. 이들은 의자에 편히 앉아 있다가도 외부인이 정문 앞 10m 지점에 있는 배수로 안으로 발을 들이면 나가라고 제지했다.

정문 주변 경계도 삼엄했다. 정문 왼쪽로 100m정도 떨어진 곳에는 신도 7~8명이 간이 천막을 쳤다. 신도들은 취재진이 천막 주변으로 다가가자 "어디서 왔냐"며 "여기에는 길 없으니 가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150m 떨어진 담장 뒤로는 신도 10명이 서 있었다. 신도들 담장쪽에 붙어서 취재진에게 "어디가세요? 여기 길 없어요"라며 경계했다. 신도들은 취재진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오전 9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을 발표하자 신도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박근혜 대통령의 방송을 관심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며 금수원으로 들어가는 차량과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한 승용차에 탄 여성은 가슴에 옷 보따리를 안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들어갔고 SUV 차량 10대 정도가 금수원을 찾았다.

오전 11시쯤에는 50명의 신도들이 금수원을 방문했고 오전 11시30분쯤에는 사복경찰들이 금수원 주변에 배치됐다.

한편 검찰은 일단 20일 오후까지는 유 전회장의 자진출석을 기다릴 예정이다. 유 전회장이 여기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찰은 이날 이후 금수원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검찰은 주영환 인천지검 외사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과 수사관 40명으로 '검거팀'을 꾸렸다. 검거팀은 팀원들을 금수원 주변에 잠복시켜 내부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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