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26년 6월 3일 수요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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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선거 초반까지 열세였던 승부를 '개인기'로 뒤집으며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당선인이 원내에 입성해 보일 행보에 따라 이후 보수 진영 권력 구도에 상당한 격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작업이 4일 마무리된 가운데 북갑에서 일궈낸 한 당선인의 승리가 개인 정치 인생과 보수 정치권 내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한 당선인 입장에서 정치 입문 이래 처음 입후보한 선거다. 이 선거를 직접 승리로 이끌면서 한 당선인의 정치적 존재감이 확실히 입증됐다. 소속 정당이 없는 악조건 속에 대권 주자급 유명세를 활용해 '당 보다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다. 실제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갑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닥 민심의 시선을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주민들 일상생활에 함께하는 소탈한 모습을 지속해서 노출하며 연고가 없다는 약점을 단기간에 극복해냈다. 지난달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만난 부산 북갑 주민 A씨는 "한 후보가 나타나면 소독차 따라다니는 아이들처럼 사람들이 모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14곳 중 9곳을 가져갔다. 외형상 여당의 승리다. 그러나 민주당이 선거 전 '접전' 또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던 5곳은 모두 국민의힘 또는 무소속 후보에게 돌아갔다. 전략공천 카드까지 꺼내 든 지역에서 기대했던 확장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보선이 열린 14곳 가운데 민주당은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승리했다. 재보선 결과 민주당 의석은 152석에서 161석으로, 국민의힘은 106석에서 110석으로, 무소속은 7석에서 8석으로 늘었다.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4석, 개혁신당 3석 등 나머지 정당 의석은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으로선 '9대 4대 1'이라는 숫자보다 세부 성적표가 더 뼈아프다. 재보선 14곳 중 13곳은 민주당이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이었다. 9곳은 수성했지만 4곳(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 울산 남구갑)을 국민의힘에 내줬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거액을 베팅해 16만달러(약 2억4400만원)를 벌어들인 누리꾼이 등장해 화제다. 4일(한국시간) 폴리마켓 홈페이지에 따르면 'JacklnT'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대한민국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주요 지역 선거 결과에 32만달러(약 4억9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베팅했다. 그는 이번 선거 베팅을 통해 하루 만에 10만달러(약 1억5300만원) 가까운 수익을 냈다. 가장 큰 수익을 낸 것은 서울시장 선거였다. 오세훈 시장의 승리에 베팅해 16만달러를 벌었다. 수익률은 106. 41%로, 원금을 두 배 이상 불렸다. 아이디 JacklnT 이용자가 이 같은 고수익을 낼 수 있었던 건, 선거 과정서 오세훈 후보가 열세로 분석돼 당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승산이 낮다고 판단됐던 만큼 배당률이 높았던 셈이다. 부산시장 예측에는 실패했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완패에도 예상밖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을 통한 보수 재건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에서 당선된 한동훈 전 대표의 원내 입성 이후 가시적인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서울, 대구, 경북, 경남 4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을 제외하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텃밭인 대구와 경남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당 내부에서 절박한 위기감과 함께 체질 개선 요구가 터저나오는 배경이다. 선거전 초반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내줄 것이란 전망을 고려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지지기반을 넓히지 못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국민의힘은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영남권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됐다. 지금처럼 강성 보수 지지층에만 기댈 경우 영남당 이미지가 고착되고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시·군·구 선관위에 투표용지를 예상 선거인 수의 '최소 50% 이상' 사전 인쇄하도록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는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강남구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투표용지 인쇄 비율을 설정한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4일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는 송파구 전체 예상 선거인 수의 50% 분량만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선관위는 해당 지역에 출마한 정당 및 후보자들에게 보낸 안내사항 자료에서도 "일반투표용지의 인쇄매수는 사전투표(투표용지 발급기 사용)를 감안하여 예상 선거인 수의 50%를 기준으로 인쇄한다"고 알렸다. 잠실3동과 잠실4동의 경우에는 선거인 수의 60%를 기준으로 인쇄했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시·군·구 선관위에 권고한 최소 기준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에 "예상 선거인 수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투표용지를 인쇄할 수 있도록 지역 선관위에 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4일 SNS에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아쉬운 선거 결과"라며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린다"며 "분투하시고도 안타깝게 패배하신 후보님들,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국민 여러분 함께 싸워달라. 당원 동지 여러분은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며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는 썩은 동아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SNS(소셜미디어)에 "선거 패배 책임과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책임은 다르다. 이재명 정권의 오만과 실정이 클수록 이번 지선의 결과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선관위 개혁 과제는 보수의 핵심 어젠다 중의 하나이며, 실질적인 문제해결력을 가진 지도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그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우리 보수가 그동안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선거 부실 관리 문제는 선거 부실 규명과 선관위 개혁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두 가지 힘 중 하나는 법원의 권위 속에 숨은 선관위 카르텔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승리가 맞다. 아쉬움이 있다고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의 자평이다. 서울시장과 경남도지사, 대구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총 16곳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체 17곳 광역단체장은 5(민주당) 대 12(국민의힘)였다"며 "(이번 지선에서) 전남, 광주가 통합한 점을 고려하고도 12 대 4가 됐으니 완전히 반대가 된 것"이라고 했다. 전체적인 선거 결과로 볼 때 승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은 접전지로 분류했던 서울, 부산, 대구, 경남, 울산, 전북 중 3곳을 이기고 3곳을 져 매우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판단하고 분석했던 흐름 대로 선거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대표도 진한 아쉬움을 표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선 "서울은 원래 접전일 수밖에 없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꺾고 4선에 오른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거취에 대한 고민을) 당연히 할 것"이라며 당 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유 당선인은 4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어려운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 결과는 저희에게 절대 가볍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고 생각을 한다"며 "수도권 민심이 어디에서부터 멀어졌는지 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지도부가 가려고 했었던 방향이 민심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냉정하게 측정할 필요가 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가 만약 사퇴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진행자 물음에 유 당선인은 "주변에 있는 동료의원들, 당원 동지 여러분과 긴밀하게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보수 재건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생각하는 정책의 방향도 그렇고 그 정책들을 구현해 내는 방식도 그렇게 썩 국민들한테 매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진숙 국민의힘 당선인이 "개인적인 입장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교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4일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동혁 지도부가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는데 교체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부분은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교체라기보다는 당 지도부가 스스로 선거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얻을 교훈이 있으면 얻어야 하겠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란 정당에 대해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지 겸허하게 반성하고, 수용할 게 있으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성과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이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접전' 상태였다. 이 당선인은 '서울이 접전이고 대구, 경북, 경남을 빼면 민주당이 다 이겼다'는 진행자 말에 "입법부, 법을 만들고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첫 번째 보루인 국민의힘에 국민들께서 의석을 보태주셨다"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 잘하는 서울시를 꿈꾼 정원오 후보는 고생이 많았다"며 "민주당은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후보의 비전을 끌어 안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제1회 지방선거 이후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다"며 "변화를 향한 열망, 대한민국 대도약에 대한 염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원하는 주권자·국민의 염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민심 앞에 겸손하라는 질책, 신속하게 민생을 개선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도 무거운 과제로 주셨다"며 "민주당은 민심을 오롯이 받아들이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을 살피고 한분 한분 목소리를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대구시장·경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김부겸·오중기 민주당 후보에 대해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