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26년 6월 3일 수요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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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자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 가격 인상을 수개월 동안 눌러왔으나 중동 전쟁 여파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누적된 부담이 한계에 달해 연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과자 등 식품포장재에 쓰이는 비닐과 필름·페트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말 t(톤)당 500달러 수준에서 최근 730달러대로 50% 가까이 상승했다. 한때 1000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캔음료와 주류 제품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가격도 마찬가지다. 연초 톤( t)당 3000달러 수준에서 최근 3700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25%가량 상승했다. 커피·코코아·설탕·유지류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정 원재료가 원가를 압박하는 변수였다면 올해는 중동전쟁 때문에 예상치 못한 포장재와 물류비가 동시에 상승했다"며 "비용 증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없는 식품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이재명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현역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우 후보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공천을 확정한 인사다. 우 후보는 이날 새벽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강원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민들이 제게 마음을 많이 열어주셨다.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강원도를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의 삶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소통비서관 출신인 김남국 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도 김석훈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전은수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도 나란히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약 1500표 차이로 석패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재선거가 불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번 사안은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선거무효소송까지 검토 중이라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에서 진행한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 연기 및 재선거 사유가 아닌 까닭에)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196조 1항은 '천재ㆍ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에 있어서는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직무대행자를 포함한다)과 협의하여 선거를 연기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가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주장은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했던 선거구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 계양은 지켰지만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패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남준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승리하며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기록을 쓰게 됐다. 김남준 후보는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인사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보좌진으로 합류해 정계에 입문했으며한 출마 직전에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추미애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경기지사가 됐다. 추 후보는 이날 새벽 당선이 확정된 직후 경기 수원시 소재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저는 한 번도 쉬운 길을 가본 적이 없다. 묵묵히 큰 뜻만 바라보며 정치를 해왔다"며"경기 발전을 위해 책임 있게 도정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6·3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낙선했고, 국민의힘은 총 4군데서 승리를 거두며 의석 수를 기존보다 크게 늘렸다.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국민의힘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지역구 14곳 중 민주당 후보는 총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당선됐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한 전 대표의 원내 입성이다. 한동훈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저를 선택해준 의미를)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정치 재건의 성과를 내는 데 잘 새기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격전지였던 경기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참 어려운 선거였다.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제게 허락하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주어진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명령을 따라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선관위는 4일 새벽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에서 진행한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 연기 및 재선거 사유가 아닌 까닭에)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이 불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문제가 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송돼야 할 것"이라며 "개표가 종료되면 즉시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참정권 행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원인과 대책을 소상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선거는 인정할 수 없는 선거"라며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됐고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에 "건전하고 유능한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4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동훈을 보수의 한 바다로 보내주신 부산 북구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4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한 후보는 42. 98%를 득표했고 하 후보는 41. 23%를 얻었다. 개표 이후 뒤처져 있던 한 후보는 투표 막바지 하 후보를 맹추격했고 역전승을 거뒀다. 한 후보는 당선 후 취재진과 만나 "보수를 재건하고 북구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균형추를 끼워맞춰야 한다는 민심이 흐름을 온몸으로 느꼈다"며 "보수 재건이 정말 시급하다. 보수 재건을 해내라는 명령을 국민들이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대로 제어하라는 시대정신이 있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복당은 언제 어떻게 할 것으로 예상되나'라는 질문에 "제가 (국민의힘에서) 제명됐을 때 반드시 돌아간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약속을 지키겠다.
3일 치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에서도 시각장애인들은 여전히 참정권 행사에 제약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거소투표용 점자보조용구가 없어 직접 투표소에 방문해야만 했다. 거소투표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투표소로 이동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을 위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을 통해 투표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소투표를 희망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투표 보조용구를 마련하지 않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때는 선거구가 적어 제작이 가능했지만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구 수가 4400개를 넘고 선거 종류도 많은 관계로 후보자 등록 마감 후 선거 전까지 기간에 맞춰 제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로 거소투표를 희망한 시각장애인이 투표하기 위해서는 현장투표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50대 시각장애인 김모씨는 본지에 "당초 거소투표를 통해 투표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점자투표용구 배부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 투표소에 가게 됐다"며 "현장에서는 용구가 있더라도 통상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또 시간이 오래 소요돼 눈치가 보여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일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원내 복귀가 확정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늘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직후 언론에 배포한 당선 소감문을 통해 "뒤늦은 출발이었음에도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신 하남시민 여러분의 성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 하남을 위해 제 모든 땀과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 하남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시민 여러분께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으로 당당히 거듭날 것"이라며 "하남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건강하며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 모든 정치인이 본받고 싶어 하는 최고의 도시를 향해 헌신하고 또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성과로 증명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삶을 지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패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 후보는 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시민 여러분이 내려준 선택의 무게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기쁜 마음 보다는 가슴 한켠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다. (낙선한) 하 후보를 생각하면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목이 메인다"고 했다. 전 후보는 "부산 18석 가운데 단 한 석만은 꼭 지켜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왔다. 절박한 마음으로 외치고 또 외쳤고 하 후보도 끝까지 혼신을 다했다"며 "하 후보를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는 저의 부족함이 너무나 아프고 또 원망스럽다"고 했다. 전 후보는 "그러다 문득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떠오른다. 결과 앞에서 더 겸허하게 돌아보겠다"며 "아픔에 주저앉아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