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흔적 하나도 없다" 이 나라에선 'K'가 대세...1위 손님 노린다

"중국 흔적 하나도 없다" 이 나라에선 'K'가 대세...1위 손님 노린다

오진영 기자
2026.08.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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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FLOW]

[편집자주]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0.2%.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

"당장 수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요는 어느 나라보다 높습니다. 몇 년 안에 우리의 주요 시장이 되어 줄 겁니다."(콘텐츠 플랫폼 대표)

한국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한 곳인 몽골의 K콘텐츠 수요가 지속 증가한다. 관광과 뷰티·푸드는 물론 대중문화와 문화유산까지 고르게 교류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 한류의 주요 소비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

23일 콘텐츠·관광업계에 따르면 몽골의 한류 수요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몽골인 관광객은 8만 6000여명으로 일본(2만 9000명)을 제치고 '톱 3' 여행지가 됐다. 현지 SNS(소셜미디어)에서 K팝 관련 해시태그(#) 사용률은 20%를 넘으며, 웹툰·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현지 진출도 크게 늘었다. 뚜레쥬르·맘스터치 등 푸드 수출도 늘었으며 GS25·CU 등 'K편의점'은 현지에 900곳을 돌파했다.

전통문화 교류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것이 특이하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몽골 흉노족 유산인 '도르릭 나르스 흉노 무덤군' 등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는데, 우리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사·발굴을 도운 유적이다. 국가유산청도 지난달 몽골의 공룡 뼈 화석과 우리의 공룡 발자국 흔적을 함께 등재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우리 기술로 고비사막을 현장 조사할 예정이다.

/그래픽 = 윤선정 디자인기자
/그래픽 = 윤선정 디자인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는 이유는 몽골 내 한국(K) 브랜드의 인기 상승 덕택이다. 몽골 2030세대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우리 콘텐츠를 수입하거나 문화 이전·협력을 요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한 콘텐츠 제작사 대표는 "몽골 내 솔롱고스(한국) 호감도는 러시아와 함께 모든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수출 범위와 규모, 기간 등이 서서히 증가 중이다"고 말했다.

몽골은 현재 구매력이 높은 국가는 아니다. 전체 인구도 서울(928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0만여명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고, 세계적인 수준의 지하자원을 갖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로 손꼽힌다. 매년 경제 성장률도 5%를 웃도는데다 문화·콘텐츠 향유에 대한 선호도 뚜렷하다.

몽골에 있는 GS25 매장을 찾은 현지인들. / 사진제공 =GS25
몽골에 있는 GS25 매장을 찾은 현지인들. / 사진제공 =GS25

중국이 'C팝', 'C드라마' 등을 앞세워 몽골 공략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2008년 수도 울란바토르에 중국 정부가 주도해 중국문화센터를 열고 '쭝리우'(중국 문화 물결) 열풍을 노렸지만, 'K'에 주도권을 내줬다. 중국의 한 문화평론가가 지난달 SNS에 게시한 '몽골에는 중국의 흔적이 하나도 없고, 한국의 문화만 가득하다'는 글이 조회수 수백만회를 돌파한 것도 중국인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우리 콘텐츠업계는 몽골이 시장 다양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몽골 업계와 협력해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웹툰·웹소설을 수출하려는 플랫폼 관계자는 "지금까지 몽골은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가 많지 않았던 국가"라며 "아직은 K컬처의 수출이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는 만큼 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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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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