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복 입은 조계종, 인사 마무리…'서울 최대' 봉은사 주지 임명

새 법복 입은 조계종, 인사 마무리…'서울 최대' 봉은사 주지 임명

오진영 기자
2026.10.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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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이 봉은사 주지 석산스님(오른쪽)에게 20일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이 봉은사 주지 석산스님(오른쪽)에게 20일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대한불교조계종

국내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요 보직 인사를 서두른다. 지난달 38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임기가 시작된 후 주요 사찰과 종단 내 핵심 조직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해 AI(인공지능)·선명상 등 교세 확장을 위한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는 목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일 직영사찰 봉은사 주지(사찰 관리인)에 석산 스님을 임명했다. 봉은사는 서울에서 가장 큰 사찰로 등록 신도 수만 20만여명이 넘어 종단 내 중요도가 매우 높은 사찰이다. 석산 스님은 봉암사와 태안사 등을 거쳐 중앙종회 의원을 지낸 고승이다.

조계종 내 인사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날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7명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미래본부 본부장에 금강스님이 임명됐으며 총무원 포교부장에 정경 스님, 조계종연구소 소장에 광전스님, 한국문화연수원 원장에 태효스님 등이 임명됐다.

미래본부와 포교부는 조계종 총무원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조직 중 하나다. 최근 신도 수·출가자 수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조계종의 미래를 책임지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진우스님이 공들이고 있는 콘텐츠인 선명상이나 AI, 불교박람회 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조계종은 진우스님의 임기가 시작된 이후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총무원 신임 국장단 인사를 냈다. 총무국과 기획국, 감사국, 포교국 등 13개 국장이 임명됐으며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호법부 상임감찰 등 보직에 새로운 스님들이 잇따라 임명됐다.

진우스님과 함께 총무원장직을 두고 막판까지 경쟁했던 경우스님도 선운사 주지로 복귀했다. 경우스님은 이번 선거에서 138표를 득표해 183표를 얻은 진우스님에 45표 차이로 낙선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표를 받으면서 불교계의 개혁 의지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우스님은 이날 임명 직후 새 인사들에게 "최근 한국불교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통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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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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