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에… 2분기 가계소득 늘고 격차는 줄었다

고유가 지원금에… 2분기 가계소득 늘고 격차는 줄었다

세종=김온유 기자
2026.08.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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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1분위 7.5%·5분위 3.8%↑
5분위 배율 사상 첫 5배 하회
지출 3% 늘며 22분기째 증가
주류·담배소비 감소 두드러져

지난 2분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으로 계층별 분배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고소득·저소득가구의 소득이 모두 늘었지만 저소득가구의 소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이 2분기에 4.97배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2006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간 5~7배를 넘나들다 5배 이하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28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실제 소비에 사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도 109만4000원으로 7.5%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도 2.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이 100%를 넘으면 가계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는 의미다.

5분위 가구의 경우 월평균소득이 1115만원으로 증가율(3.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처분가능소득은 862만1000원으로 4.3% 증가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 추이. /그래픽=김다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 추이. /그래픽=김다나

5분위배율 하락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영향이 크다. 공적이전소득과 사적이전소득으로 구성된 이전소득의 증가율은 20.4%로 2022년 2분기(44.9%) 이후 16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공적이전소득으로 집계된다.

박순옥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2분기가 다른 분기에 비해 낮은 계절성 요인이 있다"면서도 "이번 분기에 소득과 지출이 모두 증가했는데 그 가운데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인한 이전소득의 증가가 많이 반영돼 소득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이전소득으로 1분위의 소득상향이 있었다"면서도 "5분위도 증가했지만 근로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소득증가분이 다른 분위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2023년 3분기부터 12개 분기 연속 올랐다. △근로소득은 321만8000원(0.8%) △사업소득은 97만7000원(3.8%) △이전소득은 93만1000원(20.4%)으로 늘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5% 증가했다.

가계지출은 3.0% 늘어난 399만3000원으로 2021년 1분기부터 22개 분기 연속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7.9%) △음식·숙박(3.5%) △오락·문화(7.6%) 등에서 늘고 △교통·운송(-0.5%) △주류·담배(-2.2%)에서 줄었다. 실질소비지출은 0.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423만5000원으로 5.2%, 흑자액은 130만2000원으로 9.6%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69.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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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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