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SKT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했던 요금 할인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이하 같은 기준) 3.1% 상승한 120.05(2020년=100)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3%대로 복귀했다.
품목 성질별로 살펴보면 석유류 물가가 14.2% 상승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경유(19.6%)와 휘발유(11.5%)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전월(15.5%)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2.6% 떨어졌다. 지난 7월(0.9%)과 비교하면 하락 전환했다. 출하량 증가에 더해 역대 최대 할인지원 등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다.
농산물은 6.7%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1.5%, 3.8% 상승했다. △쌀 6.2% △국산쇠고기(3.3%) △달걀(5.2%) △고등어(6.5%) △갈치(7.5%) 등은 올랐고 △배추(-26.2%) △토마토(-24.8%) △사과(-8.9%) △돼지고기(-2.2%) △수박(-17.5%) △복숭아(-14.3%) 등은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3.7% 올랐다. 세부적으로 집세 1.2%, 공공서비스 6.5%,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했다. 특히 공공서비스에서 휴대전화료(26.7%)가, 개인서비스에선 해외단체여행비(14.9%)가 크게 뛰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8월 SKT가 개인정보 유출 이후 제공했던 50%의 요금 할인의 기저효과로 크게 뛰었다. 통신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p) 끌어올렸다고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3.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3.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6.7% 하락했다. 신선어개(4.1%)가 오른 반면, 신선채소(-9.8%)와 신선과실(-10.0%)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