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아이디어 다양"…제품 개발부터 판로까지 밀어준다

"국산콩 아이디어 다양"…제품 개발부터 판로까지 밀어준다

세종=이수현 기자
2026.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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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략작물육성단장(왼쪽)이 지난 1월 열린 국산콩 소비확대 국회토론회에서 국산콩 소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T 제공
윤정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략작물육성단장(왼쪽)이 지난 1월 열린 국산콩 소비확대 국회토론회에서 국산콩 소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T 제공

"현장에서 업체들을 만나보면 국산콩을 활용해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려는 열정도 크고 아이디어도 다양합니다."

윤정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략작물육성단장은 2일 국산콩의 가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두부나 장류처럼 익숙한 먹거리에 머물렀던 국산콩이 단백질 셰이크와 과자, 식물성 요거트, 콩기름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산콩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이다. 국산 두류를 활용한 제품 개발부터 출시, 마케팅과 판로 확보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새로운 소비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국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원료 가격 때문에 가공식품 업체들이 국산콩 사용을 선뜻 늘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윤 단장은 "국산콩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어도 수입산과 가격 경쟁력 차이가 크다는 게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며 "이런 부담을 덜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국산콩 소비를 확산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

포인트나인크루의 '21곡 서리태 가득 콩물두유'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포인트나인크루의 '21곡 서리태 가득 콩물두유'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지원 대상은 국산 콩과 팥, 녹두, 완두 등을 활용해 식품·비식품을 개발·제조·유통하는 업체다. 원료 구입과 연구개발, 포장재 제작부터 제품 출시 이후 마케팅,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점과 판매 행사까지 지원한다. 일반형 기준 기업당 총사업비는 최대 3억원으로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과는 제품의 다양화로 나타난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14개 업체는 모두 47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두부와 두유 등 익숙한 콩 식품에서 벗어나 단백질 셰이크와 비건 요거트, 단백질 크래커, 콩부각, 콩기름, 두부면, 청국장 초콜릿 등으로 쓰임새가 넓어졌다.

휴닉은 단백질 파우더를, 콩드슈는 콩부각을 개발했다. 더플랜잇은 단백질 크래커, 쿠엔즈버킷은 국산 콩기름을 선보였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두부면을, 건국유업과 포인트나인은 국산콩 두유를 출시했다.

제품화 패키지 사업의 목표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개발된 제품이 시장에 안착해 국산콩의 안정적인 소비처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다. aT는 사업을 통해 출시된 제품을 식품박람회에서 소개하고 판촉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윤정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략작물육성단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열린 푸드위크에서 국산콩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T 제공
윤정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략작물육성단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열린 푸드위크에서 국산콩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T 제공

다만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넘어야 할 벽도 있다. 국산콩은 수입콩보다 상대적으로 비싸 기업의 원가 부담이 크다. 실제 일부 참여업체는 지원금의 90%가량을 국산 원료 구입에 사용할 정도다.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지속적인 국산콩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정자 단장은 "지원사업을 통해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데 숨통이 트였다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발굴해 국산콩이 보다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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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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