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지난 7월 예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방역당국은 예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인접 지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경북 예천군 소재 소 농장 2곳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축 32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 농장은 앞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돼 이동제한 등 관리가 이뤄지고 있던 곳이다.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예찰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구제역 항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올해 국내 구제역 발생은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지난 1~2월 인천 강화와 경기 고양에서 3건이 발생했고, 지난 7월 예천에서 6건이 확인됐다. 이번에 예천에서 2건이 추가됐다.
정부는 발생 지역인 예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예천을 제외한 전국 지역의 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예천군과 인접한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시와 충북 단양군 등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지역의 축산시설과 차량에 대해서는 일제 소독과 세척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중앙점검반도 투입해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발생 농장의 경우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별다른 임상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농장 전체 가축을 살처분하지 않고 감염이 확인된 소 32마리만 처분할 예정이다.
정부는 예천군 전체 우제류 농장 1515호, 11만7253마리와 인접 시군 소·염소 농장 6330호, 31만8489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일제 전화예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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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지역과 인접 시군에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등 가용 방역자원 69대를 투입해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할 방침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예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는 신속한 가축 처분과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확산 방지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