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2018년 출범 이후 8년간 17조 규모의 정책금융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과 체질 개선 지원을 통해 국적선사인 HMM 세계 8위 도약 견인 등 K-해운 재건을 이끌었다.
10일 해진공에 따르면 공사 출범 이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총 156개 해운기업에 약 17조5000억원의 금융이 지원됐다. 선박 확보와 경영안정, 친환경 전환, 해외 물류 거점 구축 등을 지원해 국적 해운기업의 경쟁력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HMM 등 국적선사의 경쟁력 강화부터 중소·중견 해운기업 지원, 친환경 전환과 해외 물류거점 구축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해운산업의 위기 대응부터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종합 해양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해진공의 대표적인 지원 성과로 HMM의 재도약을 꼽을 수 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선사로 남은 HMM은 한동안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었다. 해진공과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선박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면서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고 이후 글로벌 선사로서의 경쟁력을 회복했다.
HMM은 2025년 매출 1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8위권 컨테이너선사로 성장했다.

해진공은 친환경 전환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 등으로 해운기업의 친환경 선박 전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해진공은 친환경 선박 도입과 관련 금융 지원을 확대해 국적선사의 탈탄소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해진공은 해운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블루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금융 전문 매체인 'The Asset'·'Environmental Finance' 등으로부터 잇따라 수상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역량을 인정받았다.
블루본드는 바다 환경을 보호하거나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을 위한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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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은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비금융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해운기업의 경영 현황과 경쟁력을 진단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 전반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국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희망더(+)해(海), 함께 나눔으로 배가되는 KOBC 희망물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해양산업 문화 학습 공간인 '해양 드림 독(Dream Dock)' 개소, 해양 정화 활동 등을 통한 환경 개선 등을 통해 해양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아울러 해진공은 '글로벌 해양강국의 종합 해양지원기관'을 2030 비전으로 수립하고 △금융 기반 글로벌 해양 강국 도약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 확보 △해양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지원 △국민 상생의 책임경영 강화를 4대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해양금융 24조원 공급, 신사업 매출액 비중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40년 자산 규모 100조원, 임직원 500명 규모의 글로벌 1위 종합 해양지원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지난 8년은 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 해운산업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재건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해운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디지털 전환과 신성장 분야 지원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세계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