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朴 시절 정비구역 389곳 해제… 43만가구 공급 기회 증발"

오세훈 "朴 시절 정비구역 389곳 해제… 43만가구 공급 기회 증발"

김지영 기자, 윤지혜 기자
2026.10.1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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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책임론 반격, 현재 서울 공급난 원인 지적
李 정부 정책전환 우선 촉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주택 공급난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책임론에 과거 정비사업 정책실패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전임 시장 시절 정비구역 389곳이 해제되면서 43만가구의 잠재적 공급기회가 사라졌고 그 여파가 현재의 공급공백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재명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1년의 성적표를 "참담하다"고 평가하며 정부·여당에 정책전환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서울시의 반성문, 일독을 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의 주택 공급절벽을 현직 시장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서울 주택공급을 둘러싼 책임공방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 당선 이후를 언급하며 "그해부터 허가와 착공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15일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오 시장에게 "남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공급 속도전을 뒷받침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주택 공급정책 20년의 평가와 성찰' 백서 주요 내용/그래픽=김현정
서울 주택 공급정책 20년의 평가와 성찰' 백서 주요 내용/그래픽=김현정

오 시장은 정비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의 공급부족을 현직 시장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논리로 맞섰다. 근거로는 시가 지난 16일 발표한 '서울 주택 공급정책 20년의 평가와 성찰' 백서를 제시했다.

백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시기인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정비구역 683곳 중 389곳(57%)이 해제되면서 43만가구의 잠재적 공급기회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정비사업 착공물량은 2016~2020년 연평균 2만9000가구에서 2021~2025년 1만5000가구로 줄었다. 시는 과거 정비구역 해제와 신규 지정의 둔화가 장기간의 사업절차를 거쳐 현재의 공급감소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된 구역까지 해제된 점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곳까지 모조리 취소시켰다"며 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됐는데도 해제된 지역이 전체 해제건수의 41%인 159곳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해제과정에서는 주민 의견조사에 사망자의 이름이 활용되거나 주민과 자치구의 반대에도 직권해제가 이뤄진 사례 등을 문제 삼았다. 백서에서는 △주민 의견조사 없이 직권해제한 곳을 66곳(17%) △의견조사를 거쳤지만 절차가 미흡했던 곳을 264곳(68%) △일몰제에 따라 해제된 곳을 59곳(15%)으로 분류했다.

백서에서는 정비구역 해제 이후 도시재생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투자가 매몰비용으로 이어진 문제도 짚었다. 시는 당시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총 1조960억원을 투입했다. 오 시장은 당시 정책기조에 "'재개발·재건축은 투기'라는 적대적 시각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시는 오 시장 복귀 이후 정비구역 지정을 늘리며 공급기반을 복원했다는 입장이다. 백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지정된 정비구역은 172곳으로 직전 5년간 77곳의 2배를 웃돌았다. 오 시장은 "저를 공격하는 데 몰두할 시간에 집값에 짓눌린 국민의 삶부터 들여다보시길 바란다"며 정책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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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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