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에 운임·유가 변동성 커진 해운업계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에 운임·유가 변동성 커진 해운업계

강주헌 기자
2026.09.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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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담 로이터=뉴스1) 장용석 기자 = 1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6.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무산담 로이터=뉴스1) 장용석 기자
(무산담 로이터=뉴스1) 장용석 기자 = 1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6.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무산담 로이터=뉴스1) 장용석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해운 시황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통항 정상화 기대로 소폭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하루 만에 5% 넘게 올랐다. 운임과 유가 모두 당분간 중동 정세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509.53으로 전주 대비 99.9포인트(2.9%) 올랐다. 7월 31일 이후 5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SCFI 중동 노선 운임은 TEU당 6139달러로 한 주 만에 7.2% 올랐다.

유조선 시황은 더 가파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중동-중국 항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수익(TCE)은 65만6168달러로 한 주 만에 5만2721달러 늘었다. 지난 2월 말 이후 호르무즈 통항이 제한되면서 중동 원유를 실어 나를 배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오만 카사브 인근 해역에서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VLCC 2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조처라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을 타격했고 이란도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해협 통항도 다시 위축되고 있다. 선박정보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은 5척으로 최근 열흘 평균 14척에서 크게 줄었다. 공격이 뜸했던 기간 전쟁 이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됐던 원유 수송량도 재차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 통제 항로를 피해 선사들이 이용해온 오만 쪽 회랑에서 피격이 발생하면서 대체 항로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커졌다.

항만과 운하 곳곳에서 병목이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걸프 연안 6개국의 주요 항만 24개 중 15개는 해협 안쪽에 있거나 운영이 제한돼 이용이 어렵다. 물량이 몰린 대체 환적항 코르파칸항은 항만혼잡할증료(PCS)를 도입했다. 파나마운하도 가뭄으로 지난 7월부터 통과 물량을 줄여왔고 이달 들어 하루 통항 예약 슬롯과 선박이 실을 수 있는 화물량을 추가로 줄이고 있다. 그 여파로 극동-미주 동안 운임은 1FEU당 1만46달러까지 올라 2022년 6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1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도 커졌다. 1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4.16달러(4.6%)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46달러(5.2%) 급등한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7월 24일, WTI는 7월 23일 이후 최고 종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란 간 재협상이나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안전 통행 확인과 유조선 재배치를 거쳐 해협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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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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