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육로 수색에 나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그랑지역 마을을을 지나 UT-1 수력발전소 사고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09.0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0217332173832_1.jpg)
네팔 대홍수 발생 8일째를 맞아 연락 두절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총력전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일 외교당국 및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쯤(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어퍼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네팔 현지에 파견된 신속대응팀은 전날 네팔군과 항공·육로·드론 등을 활용해 합동 수색을 벌였다. 소방청 인원 9명은 네팔군 헬기 등을 이용해 사고 현장 인근으로 투입됐다. 이들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된 건물을 육안으로 수색했다. 이어 인근 상류 지역인 위어(Weir·물막이) 댐을 네팔군 헬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수색하고 현장에 착륙해 도보 수색을 벌였다. 구조대의 직접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는 드론을 투입했다.
두산 역시 그룹차원에서 임차한 헬기와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구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 지난달 29일 네팔 현지를 찾은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에서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가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두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왔다. 두산그룹은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70억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비상대책본부장은 이동수 부사장(EHS부문장)이 맡았으며 약 40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네팔에 도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KDRT가 네팔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6시25분 현지에 도착했다"며 "오늘부터 KDRT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하는 KDRT는 외교부 직원 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4명, 소방대원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날 자정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네팔로 출국했다.
KDRT는 고해상도 드론 6대를 비롯해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체인톱, 수중펌프 등 수색·구조 장비도 함께 가져갔다. 네팔 측이 요청한 18개 품목 가운데 우리 측이 보유한 12개 품목을 모두 준비했으며, 구조견 5마리도 동행했다. KDRT는 이날 현지에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만나 구체적인 수색·구조 방향과 베이스캠프 위치 등을 논의하고, 3일부터 현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인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하되, 국적을 불문하고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다. 파견 기간은 일단 열흘로 예정돼 있지만 현지 상황과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KDRT는 한국인 실종자 수색에서 일종의 본진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선발대 격인 신속대응팀과 향후 수색 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