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I 비서'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얼굴'로..브랜드별 '페르소나' 구축

단독 'AI 비서'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얼굴'로..브랜드별 '페르소나' 구축

이정우 기자
2026.10.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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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오 AI, 브랜드별 경험 차별화 설계…제네시스, 럭셔리 맞춤 AI 도입 검토

/그래픽=윤선정
/그래픽=윤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드웨어 사양의 공통화가 빨라지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에 맞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각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바탕으로 브랜드별 정체성을 구현하는 '페르소나 AI' 구축하고 있다. 글레오 AI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에 적용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공조 조절, 차량 기능 제어, 사용설명서 안내, 뉴스·날씨 등 정보 검색을 자연어로 처리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글레오 AI를 차량 기능을 편리하게 실행하는 비서에서 사용자의 습관과 상황을 이해하는 개인화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혀왔다.

글레오 AI, 개인화 넘어 브랜드별 '정체성'으로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오는 5월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의 개발 콘셉트와 주요 특징, 향후 적용 계획등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차량에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글레오 AI 앱이 실행된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오는 5월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의 개발 콘셉트와 주요 특징, 향후 적용 계획등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차량에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글레오 AI 앱이 실행된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페르소나 AI는 같은 차량용 AI 기술을 쓰더라도 브랜드의 고객층과 상품 특성에 따라 대화 방식과 서비스 경험을 달리 설계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공통 소프트웨어 기반을 공유하면서도, 고객이 차 안에서 접하는 AI 경험은 각 브랜드로 다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별 맞춤형 AI를 넘어 브랜드별 AI 경험까지 서비스가 확장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같은 '실내 온도를 조절해달라'는 요청이라도 어떤 어조로 답하고, 어느 수준까지 먼저 제안하며, 차량 기능과 외부 서비스 연결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가 브랜드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 서비스 네트워크로 구분됐던 브랜드 정체성이 소프트웨어와 대화를 하면서 더 명확해지는 셈이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에 적합한 페르소나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빠른 명령 실행이나 지나치게 친근한 반응보다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되 필요 이상의 개입은 줄이는 정돈된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차량 설정과 경로 안내, 콘텐츠 등 서비스 연결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춘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구독 상품, 앱 생태계의 고객 접점을 좌우할 수 있다"며 "차량 구매 뒤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기능과 서비스를 계속 추가하는 SDV에서는 인포테인먼트가 브랜드와 고객이 지속적으로 만나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 AI도 '브랜드 얼굴'…공통 플랫폼 위 차별화 속도

BMW iX3에 적용된 아마존 알렉사 플러스(Alexa+) 기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진=BMW그룹
BMW iX3에 적용된 아마존 알렉사 플러스(Alexa+) 기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진=BMW그룹

현대차(310,000원 ▼16,000 -4.91%)·기아(112,400원 ▼3,600 -3.1%)·제네시스가 별도의 차량 AI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대신 글레오 AI의 음성 인식·차량 제어·안전 검증·앱 연동 기술을 함께 활용하고, 각 브랜드가 고유의 사용자 경험을 더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공통 AI 플랫폼은 개발 효율을 높이면서 브랜드별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범용 생성형 AI를 차량에 단순 탑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사 브랜드의 차량 AI 비서로 재설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차량 제어와 고객 서비스, 데이터 활용의 주도권을 빅테크에 넘기지 않으면서 AI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생성형 AI 기반 MBUX 가상 비서에 자연스러움·예측성·개인성·공감성이라는 4가지 특성을 부여했다. 운전자 행동과 주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고, 구글의 차량용 AI 기술을 적용해 지도·장소 정보를 활용한 대화형 검색도 지원한다.

BMW는 아마존 알락사플러스(Alexa+) 기술을 차세대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에 통합하고 있다. GM도 구글 제미나이 기반 대화형 AI를 적용하는 한편 차량 지능과 개인 선호를 반영한 자체 AI 개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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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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