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늘리고 신차 첫 출시…현대차, 베이온 앞세워 인도 공략 강화

공장 늘리고 신차 첫 출시…현대차, 베이온 앞세워 인도 공략 강화

임찬영 기자
2026.10.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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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차량 라인업/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인도 차량 라인업/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베이온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도에 출시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푸네공장 준공으로 생산 기반을 넓힌 데 이어 판매 차종을 보강하고 인도를 핵심 연구개발·생산·수출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290,500원 ▲2,500 +0.87%) 인도법인은 전날 현지에서 베이온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시작 가격은 등록비와 보험료 등을 제외한 출고가 기준 99만9900루피(약 1400만원)다.

2021년 유럽 전용 모델로 출시된 베이온은 이번 세대교체를 계기로 인도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현대차는 베이온이 속한 차급의 인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현지 판매를 위해 모델을 확대 개발했다. 기존 판매 시장인 유럽에 앞서 인도에 신형 모델을 투입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주력 SUV인 크레타와 베이온을 합쳐 2027년 인도에서 최소 2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차종으로 서로 다른 고객층을 확보해 현지 SUV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인도형 베이온은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한다. 최고출력 115PS의 1.5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며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판매하는 SUV 가운데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성비서도 내장했다. 퍼플렉시티와 사운드하운드 기술을 결합해 정해진 명령어뿐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형태의 요청을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주요 편의사양으로는 12.3인치 화면 2개를 연결한 디스플레이와 차량 제어기 무선 업데이트 기능 등을 마련했다.

이번 출시는 현대차그룹의 인도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푸네공장 준공식을 열고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면담을 계기로 올해부터 2032년까지 인도에 155억달러(약 20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더해 현지 부품업체 육성과 미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베이온은 인도 내수뿐 아니라 수출 확대에도 투입된다. 현대차는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한 베이온을 인도 외 50개국 이상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출은 인도 출시 이후 2개월에서 6개월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시장 특성에 맞춰 동력원과 사양을 달리한 베이온을 선보인다. 지난 12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유럽형 모델은 튀르키예공장에서 생산한다. 이르면 연내 1.0ℓ 가솔린 터보 모델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1.6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튀르키예 생산분도 유럽 외 국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유럽형 베이온은 휠베이스를 늘려 뒷좌석 공간을 확대하고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과 열선 시트 등 편의사양을 보강했다. 인도와 유럽의 수요에 맞춰 동력원과 사양을 달리하고 각 생산거점을 활용해 해외 판매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온이 속한 차급에서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자 확대 개발했다"며 "인도를 중요한 연구개발 거점이자 핵심 생산·수출 기지로 성장시키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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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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