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고 83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1,410,000원 ▲69,000 +5.15%)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7.9%, 영업이익은 632.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인 지난 2분기(60조5426억원)보다 22조7912억원 늘었다.
수익성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80%로 직전 분기 기록한 76.3%를 약 3%p(포인트) 웃돌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3분기 영업이익률(58.7%)보다도 약 21%p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4개 분기 연속 TSMC를 앞서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갔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는 6세대 HBM인 HBM4 매출 확대가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3분기에는 HBM4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에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AI 서버 증설에 따른 서버용 D램 수요 증가가 범용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확대는 낸드 가격을 끌어올렸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2%, 15%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메모리 전반의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