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로 3분기 버텼지만…연간 목표는 하향 조정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3분기 버텼지만…연간 목표는 하향 조정

강주헌 기자, 유선일 기자
2026.10.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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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국내 공장 파업과 중동 전쟁 여파로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환율 효과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늘렸다. 다만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연간 수익성 목표는 낮춰 잡았다.

현대차(292,000원 ▼4,000 -1.35%)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올랐다.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1조9317억원이다. 매출액 가운데 자동차 부문은 33조579억원, 금융 및 기타 부문은 12조523억원이다.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2만71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생산 차질이 겹쳤다. 국내 판매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27.2% 줄어든 13만1468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는 글로벌 산업 수요 위축과 수출 차질로 8% 감소한 78만9242대다.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을 지킨 건 하이브리드차 덕분이다. 3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00대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가 6만9117대로 줄면서 전동화 차량 전체 판매는 2.7% 감소한 24만5540대였다.

환율도 실적을 떠받쳤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올랐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5%포인트 오른 83.8%를 기록했지만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으로 2%포인트 낮아진 10.3%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으나 환율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대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연간 도매 판매 목표는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연결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연간 매출액 성장률 목표 1.0~2.0%는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은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17조8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줄인 16조원으로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대미 관세 영향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다만 지난달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4분기에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신차 판매를 본격화해 물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판매 확대,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 배당은 2024년 8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전년과 같은 주당 2500원으로 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30일, 지급일은 12월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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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자동차·항공·물류·해운업계를 출입합니다.

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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