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일제히 부진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겪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줄어들었다. 각 완성차업체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한 만큼 하반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투입으로 반등을 노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GM한국사업장 등 5개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7만96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3% 감소했다. 해외 판매를 합한 전체 판매는 58만9412대로 5.9%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4.2% 감소한 28만857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41.1% 줄어든 3만4333대에 그쳤다. 지난 7월 시작된 노조 파업으로 울산공장 등의 가동이 차질을 빚은 데다 신차 대기 수요까지 겹친 영향이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526대로 86.4% 급감해 낙폭이 가장 컸다. 아반떼는 80.9% 줄어든 1462대, 코나는 65.7% 줄어든 1034대, 팰리세이드는 65.4% 감소한 1812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도 G80 1460대, GV70 1406대, GV80 1240대 등 4545대에 그치며 51
최신 기사
-
미국 선밸리로 가는 이재용 회장, 글로벌 AI 동맹 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세계 경제계 인사들이 모이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7일 오후 5시8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회동 계획과 반도체 사업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생 많으시다"고 짧게 말한 후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매년 7월 미국 휴양지인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미국 뉴욕 월가 투자은행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비공개로 개최하고 있다. 거물급 인사들이 모이는 만큼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협력이 이뤄지는 자리로도 알려졌다. 올해는 애플과 구글,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CEO들이 참석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왔다. 올해 역
-
"태양광도 에너지 안보"…'AMPC+직접환급' 도입돼야
중국의 공급망 장악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태양광 제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세액공제(AMPC)와 직접환급(Direct Pay)을 결합한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발전이 핵심 발전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제조기반 유지 역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혜·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에너지전환포럼은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태양광 공급망 독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중국 중심의 태양광 공급망에 대응하고 국내 제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첫 발제를 맡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글로벌 태양광 산업이 이미 전력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발전 방식이 경제성
-
신차 수요 늘고있는데 국산차만 후진…현대차·기아 점유율 70% 깨졌다
국내 신차 시장이 커지는 동안 국산차의 몫은 오히려 줄었다. 현대차·기아의 국산차 내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92%까지 올랐지만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5%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70% 선이 무너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상반기 등록대수에서 테슬라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승용차 신차 등록대수는 76만5631대로 전년 동기(75만4146대) 대비 1.5% 증가했으나 국산 승용차 등록은 61만5994대에서 58만1229대로 5.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비중은 18.3%에서 24.1%로 뛰어 4대 중 1대를 차지했다. 국산차 내부만 보면 현대차·기아의 지배력은 오히려 강해졌다. 국산 승용차 등록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합산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91.2%에서 올해 92%로 높아졌다. 전기차 신차를 앞세운 KGM을 제외하면 중견 업체들의 입지가 더 좁아진 결과다. 중견 3사
-
경제계,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에 "기업 부담 가중" 우려
재계가 금융당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추진방향'에 대해 기업의 부담을 우려했다. 경제 6단체(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는 7일 공동 성명을 내고 당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에 "당초 합의한 초안보다 공시 대상을 확대해 연결기준 10조원 이상 기업부터 적용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정 공시를 바로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제계는 지속가능성 공시 도입의 필요성과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기업이 시행착오를 통해 공시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거래소 자율공시 단계 없이 곧바로 법정공시로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로드맵 확정·발표 시 기업의 수용성과 이행 역량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밝혔다. 경제 6단체는 "지속가능성 공시는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수집과 인증, 전문인력 양성 등 상당한 시간과 비
-
"삼전 실적 봤지?" SK하닉 기대감 '쑥'…삼성전기·LG이노텍도 설렌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면서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호황이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달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전자부품 업체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3%, 영업이익은 1810.3% 증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배경으로 시의 구조 변화를 지목한다. 과거에는 메모리 수요와 공급 변화에 따라 가격 등락이 발생했다. 하지만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물량을 선점하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여기에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과 낸드 공급 감소로 이어지면서 범용
-
현대차그룹, 협력사에 납품대금 '10일 내' 지급..'상생협약' 체결
현대자동차그룹이 1차 협력사 대상 납품대금을 목적물 수령 후 평균 10일 이내에 지급한다. 나아가 협력사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기술·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공정거래위원회, 1·2·3차 협력사와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상생 협력 문화를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집단 중에선 삼성·SK·LG에 이어 네 번째 상생협약 체결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목적물 수령 후 평균 10일 내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 비율을 높인다. 하도급법은 법정 지급기한을 60일로 규정했는데 이보다 기간을 당겨 협력사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의 지급기일도 함께 단축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니터링, 인센티브 등 지원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은 공급망 내 안정적인 대금 회수 지원을 위해 상생결제시스
-
"잠수함 기술 대단" 평가에도 '대서양 연대' 못넘어…절치부심 K조선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화오션은 6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가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화오션은 TKMS와 총 60조원 규모 CPSP 수주전의 최종후보로 경쟁을 펼쳐왔다. '잠수함 기술'이 아니라 서방의 전통적인 '대서양 연대'에 밀린 것이라는 한화오션 측의 인식을 읽을 수 있는 메시지다. 실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TKMS의 CPSP 선정과 관련해 "유럽과 대서양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CPSP에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를 운항할 수 있다. 태평양, 대서양,
-
'메모리 쇼크'에 휴대폰·가전 울상..삼성 DX부문 실적 하반기도 안갯속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세트(완제품) 사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조원가가 높아지면서 올해 2분기 DX(디바이스경험)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가격이 3분기에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DX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전·TV 사업은 적자를 가까스로 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8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매출 확대 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8~63%,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5~60% 올랐다. 이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
-
LG엔솔, 바닥찍고 반등…'전기차 회복+ESS 폭증' 추세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에 성공했다. 전기차 시장의 회복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폭증을 바탕으로 추세적인 실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지난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0% 감소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AMPC(생산세액공제)는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1277억원이었다. 3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1220억원), 지난 1분기(-2078억원) 모두 적자를 시현했었다. 분기 매출(IRA 제외 기준)이 7조원을 넘어선 것 역시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이다. 이익률이 아직 개선되진 않았지만 배터리 판매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매출 성장 요인으로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향 중저가 제품 물량
-
첫 국산화 성공한 한화에어로 '장수명 항공엔진' 직접 보니[르포]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 들어서자 붉은 단상 위에 놓인 은빛 항공엔진 2기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수백 개의 배관과 센서, 볼트가 촘촘히 얽혀 있어 하나의 정밀 기계라기보다 설치 예술품처럼 느껴졌다. 국내 독자 기술로 최초 개발한 장수명 항공엔진 시제품이었다. 이날 첫 공개된 장수명 항공엔진은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이다. 수천시간 이상 운용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각종 미사일에 사용되는 단수명 엔진 위주로 양산을 해온 것과 차이가 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는 두 엔진의 지상시험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성능 검증을 시작했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항공엔진은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릴 만큼 고도의 정밀함과 극한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도전적인 일"이라며 "대한민국 항공 엔진의 기술 자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로 두 엔
-
동국제강그룹, 창립 72주년 맞아 '기업 재창립' 선언
동국제강그룹은 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서 창립 7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기업 재창립'을 제시하며 "AI(인공지능) 시대는 재설계의 관점에서 회사의 존재 이유를 재정립해야 하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지금 다시 창업한다면 현재와 똑같은 조직을 만들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매너리즘, 타성을 경계하는 자세를 갖고 변화해야 하는 시점에서 스스로가 흐름을 주도하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창립 72주년을 맞은 올해를 회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놓친 것은 없는지, 뒤처진 부분은 없는지 충분히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장 부회장이 입사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장 부회장은 육군사관학교 41기로, 1996년 육군 소령으로 전역해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동국홀딩스 임직원은 당일 근속자 표창 시간을 활용해 장 부회장에게
-
현대차그룹, '팀 코리아'로 제안한 '캐나다 수소 프로젝트' 고심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서 탈락하며 현대차그룹이 검토했던 캐나다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당장은 울산과 새만금, 중국 광저우 등 기존 사업 추진 가속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 시각에서 해외 프로젝트 확대 노력은 이어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한화오션의 CPSP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에 제안했던 '프로젝트 비버' 추진 계획의 진행 여부를 고민 중이다. 캐나다 정부가 6일(현지시간) 총 60조원 규모 CPSP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하며 '팀 코리아' 차원에서 제안한 이 사업을 강행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제안한 '프로젝트 비버'는 총 31억캐나다달러(약 3조4200억원)를 투입해 캐나다에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 '수소 액화 공장 건설' △앨버타 '수소 충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