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숨통은 트였지만 새주인 찾기 첩첩산중 "거론되는 인수후보보니..."

홈플러스, 숨통은 트였지만 새주인 찾기 첩첩산중 "거론되는 인수후보보니..."

조성우 기자
2026.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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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가결 및 법원 인가까지 받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2026.09.03.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가결 및 법원 인가까지 받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2026.09.03. [email protected] /사진=황준선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인가로 청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마지막 목표인 인수합병(M&A)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홈플러스의 규모와 수익성 회복 여부, 오프라인 유통시장 악화 등을 고려하면 잠재적 인수자가 인수전에 뛰어들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부동산 자산을 활용하려는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어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일 인가된 회생계획안을 실행하는 동시에 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홈플러스는 회생의 궁극적 목표가 M&A인 만큼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채권을 변제해 나가는 동시에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확보하고 인수자의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선 홈플러스 M&A까지 과제가 산적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영업수익금을 채권 변제의 핵심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M&A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채권을 변제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초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재개장 이후 1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초기 고객 수요를 확인했다. 하지만 재개장 초반과 비교해 이후 매출이 30%가량 줄어들면서 지속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부족한 상품 구색과 인력 감축에 따른 매장 운영 혼선 등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규모도 부담 요인 중 하나다. 홈플러스는 폐점 대상 점포 19곳을 매각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67개 점포와 1만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어 인수자가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수 후보군도 마땅치 않다. 오프라인 유통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쿠팡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제한 등 규제가 여전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잠재적 인수자로 평가받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사가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홈플러스와 상권이 겹치는 점포가 많은 데다 인수 이후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쿠팡 역시 인수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를 인수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자영 한국유통학회장(숭실대 교수)은 "오프라인 유통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은 신규 투자보다 기존 점포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주요 공익 및 담보채권 상환 일정./그래픽=윤선정
홈플러스 주요 공익 및 담보채권 상환 일정./그래픽=윤선정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을 활용하려는 기업이나 타 업종 기업의 인수전 참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공지능(AI) 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미 상당수 우량 자산이 매각됐고 현재 남아 있는 점포 중 지방에 위치한 점포가 많아 자산 가치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통업 진출을 목적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방안 역시 대규모 투자 부담과 노사 관계 등을 고려하면 관심을 보일 기업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는 지난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미 우량 자산은 매각하고 비우량 자산만 남은 상황"이라며 "별도 지구단위 계획이나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매각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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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조성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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