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선보인 100만원대 가방이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장바구니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디자인에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전국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명품 가방 가격이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대로 치솟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와 실용적인 제품에 소비자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가 출시한 '폴더블 토트백'은 최근 국내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 매장에서 품절됐으며 재입고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
프라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고 현재 면세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입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재고를 문의하거나 재입고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신상품 효과를 넘어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구매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제품은 짙은 갈색 나일론 소재에 프라다의 로고를 넣은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라다의 스테디셀러 토트백을 가벼운 나일론 소재로 재해석했다. 가격은 146만원이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처럼 접어서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방을 접은 상태는 가로·세로 약 12cm로 손바닥만한 지갑 모양이다. 지퍼를 열고 펼치면 가로 28cm, 세로 34cm 크기로 토트백으로 쓸 수 있다. 가방을 접어서 키링처럼 가방에 매달고 다닐 수 있다. 평소에는 주로 쓰는 가방에 넣어뒀다가 쇼핑할 때 장바구니처럼 활용하거나 짐이 늘었을 때 꺼내 쓸 수 있는 식이다.

업계에선 최근 명품 소비에서도 실용성이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한다. 과거에는 가죽 소재나 정교한 디자인, 브랜드 로고 등을 앞세운 제품이 명품의 대표적인 구매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소재와 형태가 간결하더라도 일상에서 얼마나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명품 가방이나 브랜드를 과시하는 로고가 큰 제품보다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펼친 모양이 장바구니처럼 생겨서 온라인상에서 '프라다 장바구니백'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면서 실용적인 특징이 구매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명품 가방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100만원대라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은 최근 가격을 인상하면서 클래식 미디엄 플랩백 가격이 종전 1790만원에서 1880만원으로 뛰었다. 클래식 스몰 플랩백은 1720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보이 샤넬 플랩백은 1173만원에서 1235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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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명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하기보다 가격과 활용도를 함께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에 실용성까지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