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이메일로 흩어진 데이터 하나로…신원, ERP 통합

엑셀·이메일로 흩어진 데이터 하나로…신원, ERP 통합

하수민 기자
2026.10.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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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통합 ERP 시스템 스피어(SPHERE). /사진제공=신원.
신원 통합 ERP 시스템 스피어(SPHERE). /사진제공=신원.

글로벌 패션·섬유 수출기업 신원(1,010원 ▼24 -2.32%)이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나선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과 물류, 재무까지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통합해 글로벌 생산 운영 효율을 높이고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기반을 마련했다.

신원은 차세대 통합 ERP 시스템 '스피어(SPHERE)' 구축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피어는 독일 기업 SAP의 ERP 솔루션인 S/4HANA를 중심으로 제품수명주기관리(PLM)와 공급업체관계관리(SRM), 생산관리시스템(MES), 전자회계, 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을 연결한 통합 운영 체계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수주부터 샘플 개발과 원가 산정, 자재 조달, 생산, 물류, 출고와 정산까지 의류 제조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했다. 기존 엑셀과 이메일, 개별 프로그램에 분산돼 있던 업무 데이터도 SAP 중심으로 통합하고 주요 업무 절차를 표준화했다. 스타일별 자재명세서(BOM)와 생산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 단위 데이터의 일관성도 높였다.

본사와 해외 생산법인이 같은 업무 절차와 데이터 기준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ERP와 MES를 연계해 생산 현황과 원가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 데이터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SAC)를 활용해 주문과 생산, 원가 정보를 법인과 바이어, 제품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별·바이어별 수익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신원은 기존에도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는 등 AI 전환(AX)을 추진해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표준화된 ERP 데이터를 AI와 연계할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유통사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AI 수요예측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날씨와 지역, 할인 기간 등 판매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RP 데이터를 활용한 수출신고서 작성·검증 자동화도 검토 중이다.

박정주 신원 대표는 "스피어는 단순한 ERP 시스템 구축을 넘어 업무와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하고 이를 AI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실제 비즈니스 영역에 AI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의 가시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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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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