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 심의 거쳐 국내 판매 담배 465개 제품 유해성분 검사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손영래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 실에서 제1차 담배 유해성 관리 기본계획 및 담배 유해성분 정보공개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29. since1999@newsis.com /사진=박영태](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914492781188_1.jpg)
"결국 올 것이 왔네요. 담배에 발암물질이 있다고 하면 담배에 대한 국민적 공포심이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관계 부처가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공개하자 담배업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궐련)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카드뮴 등 1군 발암 물질 11종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자 KT&G, 필립모리스, BAT, JTI 등 담배회사 관계자들은 담배 판매량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우려했다.
A담배업체 관계자는 "정부 발표에 특별한 입장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이번 발표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연초를 비롯해 궐련형 전자담배 등 모든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고, 공포심 또한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정부 발표가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 공개하는 탓에 이번 조사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공정하게 이뤄졌을지에 대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서 성분별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제품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가 새로운 잣대로 제시한 1군 발암물질 11종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과반수(7종)극소량으로 검출돼 측정 불가한 수준이었고, 측정 가능한 물질도 궐련대비 현저히 검출량이 적었다. 11종 전체로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측정량은 일반담배보다 최대 측정량 기준 평균 97% 낮았다.
B담배업체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국민에게 전달할 때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과 함께 정확히 제품군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함께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465개 제품의 성분별 수치까지 공개한 만큼 그 숫자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기준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국민도 이번 공개의 의미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보가 과학적 근거와 시험 조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균형 있게 전달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업계 일각에선 이번 정부의 발표가 앞으로 담배 과세체계 개편 등 담뱃값 인상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유해성분 정보를 직접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 앞으로 담배 규제 정책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담배업체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선 담배가격 인상이 여론의 눈치도 봐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문제다"며 "이번처럼 담배의 유해성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면 아무래도 담배 규제를 위한 여러 대책 중 가격인상도 큰 저항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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