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설공단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도로관리체계를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전체로 확대하는 등 디지털 전환 성과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다음 달 국제학술대회에서 관련 기술과 운영 성과를 공개한다.
28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공단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을 획득했다. 공단은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자체 정밀안전점검과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체계 구축, 올해 스마트 도로관리시스템 전면 확대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올해부터 AI·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로관리시스템을 자동차전용도로 12개 노선, 164개 시설물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사후 대응 중심의 시설관리에서 벗어나 위험요인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보수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이다. 설계정보와 교통량, 환경, 손상패턴 등 축적된 170만개 데이터를 분석해 시설물의 현재 상태뿐 아니라 미래 위험요인까지 예측한다.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는 드론과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하고 현장 점검에는 디지털 전자야장을 적용한다.
공단은 2023년부터 직원들이 직접 정밀안전점검을 수행하는 체계도 도입했다. 외부 위탁보다 데이터의 연속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미세 결함과 구조적 취약부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조치다.
정릉천 고가도로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는 기존 관리방식보다 시설물 기대수명을 최대 29년 연장하고 약 12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실제 집행 결과가 아닌 공단의 시뮬레이션 분석치다.
공단은 다음 달 16~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교량및구조공학회(IABSE) 주관 'IABSE Congress Incheon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기술과 운영 성과를 소개한다. 논문·포스터 발표와 전문 세션 등을 통해 해외 교량·도로 전문가들과 유지관리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오랜 현장 경험과 데이터 자산에 AI와 자율비행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예측하고 선제 대응하는 과학적 자산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설물 안전성과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로 인프라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