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한 달 일해도...남 440만원 vs 여 285만원 번다

똑같이 한 달 일해도...남 440만원 vs 여 285만원 번다

정인지 기자
2026.08.31 14:4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2026 한국의 성인지 통계]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격차 가장 커져

/사진제공=한국여성정책연구원
/사진제공=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여성들의 월평균 임금이 남성의 6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저소득 근로 비율이 높아 월 임금 500만원 이상을 받는 여성도 14.5%에 그쳤다.

3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노동시장 성평등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2026 한국의 성인지 통계'를 토대로 국내 성별 임금 격차의 주요 특징을 분석했다. 한국의 성인지 통계는 매년 12월 말에 발간된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여성 285만1000원, 남성 439만8000원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의 64.8% 수준으로, 여성과 남성 간 월평균 임금은 154만7000원 차이가 났다.

5인 이상 사업체 임금근로자 중 월 임금 300만원 미만 비율은 여성 57.1%, 남성 25.1%로, 여성과 남성 간 32%P(포인트)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월 임금 5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여성 중 14.5%, 남성 중 37.2%로, 남성이 여성보다 22.7%P 높았다.

다만 시간당정액급여로는 여성의 임금이 남성 대비 74.1%로, 차이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여성이 육아 등의 영향으로 시간제 근로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총 급여가 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여성 임금 비율이 남성 대비 54%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산업별 임금 수준은 동일 직무·동일 조건에서의 임금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의 월평균 임금은 여성 273만원, 남성 506만원으로, 233만원의 차이가 있었다.

운수 및 창고업은 93.3%로 가장 차이가 적었다. 금융 및 보험업은 여성(627만3000원)과 남성(810만5000원)으로 남녀 모두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지만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77.4%에 그쳤다.

한국의 여성은 국제적으로도 낮은 임금을 받고 있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남성 임금 대비 남녀 임금의 차이)는 29%로 OECD 회원국 평균(10.1%)의 약 2.9배다. 한국 여성의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24년 23.8%로 OECD 회원국 평균 여성 저임금근로자 비율(16.9%)보다 6.1%P 높았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내년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공시제 입법의 근거자료 작성, 공시제 매뉴얼 개발 및 기업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제도 안착에 힘쓸 계획이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성별 임금 격차는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차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안에서 여성과 남성이 어떤 일자리에서 일하고 어떤 기회를 얻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문제"라며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의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