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張, 당협위원장 직선제 "신념 변함없다"…시기·속도는 의견 수렴
'국민의힘 2.0' 혁신안에 친한계 등 반장파 "지방선거 패배 책임부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8.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613462595834_1.jp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원 참여 확대를 골자로 한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내놨다. 최근 당내 논란이 된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시기와 속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합리적인 기준을 찾겠다고 밝혔다. 반면 장 대표에 비판적인 당내 인사들은 6·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과 성찰이 빠졌다며 사퇴와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장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며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당원주권 2.0'이다. 당무감사 평가지표 개선과 당원 교육 체계화를 추진하고 '당원주권 2.0 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도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반대하는 의견은 방향성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라며 "정부·여당과 치열하게 싸우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 254개 전체 당협 교체를 거론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로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 직선제가 꼭 필요하고 해야 하는 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시기와 속도에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을 참고해 합리적인 기준을 찾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폭넓게 의견을 듣는 과정"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민생정당 2.0'을 위해 당 대표 직속 '민생활력 PLA 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제·외교·안보·청년 의제를 현장점검(Patrol), 입법(Legislation), 사후 관리(Aftercare)까지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소통정당 2.0'을 통해 확대 당직자 회의를 정례화하고, '가치정당 2.0'으로는 보수 정체성 확립위원회와 온·오프라인 기록관 설립 등을 추진한다.
보수 진영 연대에도 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의 모든 과정에서 보수정당 역할, 새롭게 정립될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과는 어떤 연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대표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남은 1년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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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를 비롯한 반장(반장동혁)파의 이날 기자간담회에 대한 평가는 냉랭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진종오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국민과 당원이 듣고 싶었던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난 1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책임 있는 성찰"이라며 "'당원 주권', '당원 중심'이라는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세우기'이고 '권력 장악'"이라고 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이성권 의원은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국민의힘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조은희 의원도 "책임지지 않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를 통한 새 리더십 구축을 요구했다.
중진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4선 김기현 의원은 "우리 당은 축소지향적으로 성을 쌓을 것이 아니라, 다양성·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대통합의 모델로서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