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026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워크숍
김민석, 모두발언서 정청래와 나눈 '중도론' 공유
정청래 "본회의장서 1~2분 대화 나눈 게 전부...무례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워크숍 공개발언에서 중도론과 관련해 자신을 여러 차례 언급한 김민석 당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단상 위에 올라가 민주당의 현재 상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밝혔다. 발표 도중 김 대표는 정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확장하는 길에 '중도' 지향적인 유권자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 등에 대한 자기 생각을 설명했다. 발언 중 정 대표는 총 7번 언급됐다.
김 대표는 "어제 국회 뒷자리에 앉아있던 정 전 대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당히 그(당내 갈등)에 대한 실마리를 조금 확인했다"며 "인격의 차이도, 가치의 차이도, 목표의 차이도 아니었다. 방법론의 차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PT 화면에 '중도 보수 확장&구조적 다수 vs 단결하라! 중도는 없다' 문구를 띄웠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는 '중도는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중도는 없고 그야말로 움직이는 유권자만 있다. 그러니 우리 진영의 단결에 기초해서 선거에 승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우 중요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그에 반해서 저나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생각이다. 우리의 원래 전통적 지지기반에 중도 보수의 확장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이라며 "영역을 확장해서 아예 구조적으로 다수가 된다면 선거 승리와 재집권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와 이야기하면서 다른 부분은 서로 오해도 있으니 해소할 수 있는데 중도에 대한 문제와 구조적 다수에 대한 문제 그리고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서로 판단의 차이이기 때문에 그것은 서로 절충하기가 좀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을 서로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우리가 동지적인 토론을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 갈 방향을 맞춰가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8.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717410781637_2.jpg)
김 대표의 공개 발언에 정 전 대표는 "내 실명을 거론하며 김 대표 자신의 논리 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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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소셜미디어)에 "소위 중도론에 대해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불과 1~2분의 대화가 전부다.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발표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다"며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통령 생각도 나와 비슷하다는 식으로 직전 경쟁자는 틀렸고 절충이 불가능한 식으로 주장하면 김 대표의 주장이 지고지순한 진리가 되느냐"며 "김 대표가 주장하는 순간에 내가 손들고 '김민석이 틀렸다'고 주장했다면 의원 워크숍이 어떻게 되었겠느냐"고 적었다.
이어 "오늘 같은 방식은 토론주제를 떠나 토론에 대한 접근을 가로막는 매우 반토론적 반숙의적 폭력"이라며 "서로 불신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상처받은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가 급선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김 대표의 모욕주기식 일방적 난타는 적어도 신뢰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었음을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