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오늘 자정 네팔로 출발 KDRT…44명 규모, 18종 장비
네팔 군과 합동수색, 대홍수 일주일째 실종자 소식 無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수색·구조와 현지 구호 활동을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네팔에 도착했다. 네팔군과 합동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신속대응팀은 실종된 한국인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정보 활용도 시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취재진과 만나 "KDRT가 네팔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6시25분 현지에 도착했다"며 "오늘부터 KDRT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하는 KDRT는 외교부 직원 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4명, 소방대원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날 자정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네팔로 출국했다.
KDRT는 고해상도 드론 6대를 비롯해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체인톱, 수중펌프 등 수색·구조 장비도 함께 가져갔다. 네팔 측이 요청한 18개 품목 가운데 우리 측이 보유한 12개 품목을 모두 준비했으며, 구조견 5마리도 동행했다. KDRT는 이날 현지에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만나 구체적인 수색·구조 방향과 베이스캠프 위치 등을 논의하고, 3일부터 현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인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하되, 국적을 불문하고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다. 파견 기간은 일단 열흘로 예정돼 있지만 현지 상황과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KDRT는 한국인 실종자 수색에서 일종의 본진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선발대 격인 신속대응팀과 향후 수색 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 신속대응팀은 전날 네팔군과 항공·육로·드론 등을 활용해 합동 수색을 벌였다. 소방청 인원 9명은 네팔군 헬기 등을 이용해 사고 현장 인근으로 투입됐다. 이들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된 건물을 육안으로 수색했다. 이어 인근 상류 지역인 위어(Weir·물막이) 댐을 네팔군 헬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수색하고 현장에 착륙해 도보 수색을 벌였다. 구조대의 직접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는 드론을 투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종된 우리 국민과 관련된 사항을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인 이외에 대해서도 특별히 발견됐다는 것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실종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휴대전화 정보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응팀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네팔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