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전북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의 유족수당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8억 6800만원이다. 도와 시·군이 3대 7의 비율로 분담한다.
지원 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자녀와 손자녀, 증손자녀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에 한한다.
신청·접수는 9월 4일부터 22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에서 진행되며, 이후 시·군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10월 중순까지 유족 여부를 확인한다. 대상자 선정과 통지를 마치는 대로 11~12월 중 수당이 지급된다.
그간 항일 의병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는 것과 달리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은 현행 보훈 체계에 따른 국가적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어 합당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132년 전 조선시대 일로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건 시기상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전북도는 이번 수당 지급이 예우 공백을 지방정부가 먼저 메우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후손에 대한 국가 차원의 합당한 예우를 촉구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유족수당 지급은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잇기 위한 뜻깊은 출발"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자산으로 온전히 평가받고 참여자들이 합당한 국가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