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39)가 KTX 낙상 사고 당시 CCTV를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은 가운데, 5년 전 공개한 '사회실험' 영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5년 전 올린 '한숨만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사회실험 카메라', '불편한 진실'이라는 문구가 담긴 해당 영상에는 박위가 휠체어를 타고 버스를 이용하며 승객과 기사의 반응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박위는 휠체어 우선 사용이 가능한 자리에 앉아 있던 승객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승객은 노약자석을 가리키며 "거기는 못 앉아요?"라고 물었고, 박위가 "휠체어 지정석"이라고 설명하자 짐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버스 기사가 다가와 휠체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의자를 접었다. 이 장면에는 '이제야 오신 기사님', '어딘가 불편해진 공기'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박위는 버스가 출발하자 "되게 위험하다. 원래는 (기사) 아저씨가 와서 안전벨트를 해줘야 한다. 그냥 출발하는 걸 봤지?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야"라고 말했다.

하차 과정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세워진 택시 때문에 휠체어 경사로를 펼칠 수 없다고 설명한 뒤 다른 승객을 먼저 내려주자 영상에는 '쌩', '같은 상황 너무 다른 느낌'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어 2019년 오스트리아에서 외국인 승객들이 박위의 하차를 도왔던 모습이 비교 장면으로 삽입됐다.
박위는 먼저 내린 승객을 보며 "저 아저씨는 뭐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을 알리기 위한 사회실험 콘텐츠로 제작됐다. 공개 당시 장애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반면, 승객과 버스 기사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듯한 자막과 편집 방식을 두고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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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상이 다시 확산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왕의 승차냐",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어야 했나", "자리 양보해준 승객과 의자를 접어준 기사에게 감사 인사 한번 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영상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최근 불거진 KTX 낙상 사고 논란 때문이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TX에서 하차하던 중 휠체어 바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신을 돕던 사회복무요원에게 사고 책임을 돌리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위는 이후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01만명에서 96만명대로 감소했고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특강과 강남문화재단 토크콘서트 등 예정됐던 일정도 취소됐다. 박위는 서울시 홍보대사에서도 자진 사임했다.
1987년생인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통해 상체 움직임을 회복했다. 장애 인식 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22년 서울시 복지상을 받았으며, 2024년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