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겸직 논란' 등 자신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1015400771517_1.jpg)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퇴론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대통령)가 기대하는 바 있으니 지명했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용 후보자는 10일 오후 1시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사청문회 이전 거취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회견은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한 후 헬기로 갈아타던 시점(오후 1시39분)에 시작됐다.
용 후보자는 "(인사권자가) 내게 맡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민주당 내에서 지명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온다는 것을 나도 알지만 지금 단계에선 (거취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본인을 둘러싸고 확산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의 국무위원(장관)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오늘까지 청문회 일정조차 정해지지 못한 상황인데 국민의힘의 생떼가 근본 원인이겠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것에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했다.
국고보조금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수백억원씩 국고보조금을 받으면서 내란수괴의 문지기 역할을 했던 정당이 기본소득당을 보고 기생충정당이라 하면 사실이 되느냐"며 "위성정당 보조금을 끊자는 제안엔 동의하지만 이 역시 위성정당을 만든 국민의힘, 민주당까지 모두 끊어야 공정하다. 이번 정치개혁에서 국고보조금 개혁도 함께하자"고 했다.
사퇴론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용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장관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내 임명에 대한 여러 여론을 근거로 '장관이 됐을 때 역할을 하지 못할 거'라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했다.
용 후보자가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청문회까지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약세를 면치 못하는 국정지지율 흐름을 바꿀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관 인선을 둘러싼 잡음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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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성평등가족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김정재) 위원장의 일방적 통보로 전체회의가 취소된 것은 독단적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내로남불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민주당이 이를 훼방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 요구 증인을 모두 채택하고,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본인이 (성차별 묵인) 의혹을 직접 해명하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용 후보자 남편 급여와 공항 귀빈실 특혜 등 의혹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본격화했다. 서울 영등포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용 후보자를 고발한 이종배 전 서울시 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용 후보자 관련 사건 접수 이후 첫 고발인 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