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장에서 잃어버린 명품 지갑이 열흘 만에 주인에게 돌아온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갑을 주운 시민은 사비를 들여 주인에게 돌려줬고, 이를 받은 주인은 편지와 답례품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분실자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8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팝스타 위켄드의 콘서트장에서 루이비통 카드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지갑을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 A씨는 카드와 신분증을 재발급받고 새 지갑까지 알아봤다.
그런데 열흘 뒤인 지난 18일 집 우편함을 확인한 A씨는 뜻밖의 선물을 발견했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시민 B씨가 습득한 지갑을 우편으로 보내준 것이다. B씨는 지갑 안에 있던 운전면허증에서 주소를 확인해 직접 보냈다고 한다.
A씨는 "본인 사비로 우편을 보내주셨다"며 "인류애 몇 년 치 충전감"이라고 감격했다. 그는 B씨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수소문했으며 끝내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우편물에 적힌 발신인 주소로 답례품을 보내겠다고 했다.
결국 B씨를 찾지 못한 A씨는 지난 25일 손편지와 답례품을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편지에 "지갑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상심이 컸는데, 이렇게 다시 돌려받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사비로 우편비까지 부담해 보내주신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지갑을 되찾은 기쁨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민의식과 인류애를 느낄 수 있어 더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베풀어 주신 따뜻한 마음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인사했다.
훈훈한 사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답례품을 받은 B씨는 A씨의 SNS를 찾아 답글을 남겼다.
B씨는 "저도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 얼마나 참담할지 그 기분을 알기에 서둘러 보냈다"며 "익명으로 보내려 했는데 보내는 사람의 주소와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오히려 제가 큰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 감동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이 마음을 올해 내내 만끽할 듯하다"고 했다.
A씨는 B씨에 대해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따스한 분 같다"며 "궁금한 게 많아 연락하고 싶지만 더 이상의 연락은 부담스러우실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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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돌아온 지갑에 편지로 답한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공연 말고도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될 듯", "마음도 글씨체도 다 아름답다", "특별한 이야기가 일상이 되는 세상이 오길", "두 분 다 멋지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