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별 뒤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3년이 지나도록 시가로부터 반복적으로 금전 요구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는 3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초등학생 자녀 둘을 홀로 키우고 있는 40대 중반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사별의 슬픔도 너무 크고 고통스러운데 당장 어린아이 둘을 혼자 키워야 한다는 막막함과 두려움 때문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채로 하루하루 힘들게 시간을 보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부모님과 시가 식구들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매달 조금씩 챙겨드렸고, 힘들다고 하시면 따로 용돈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남편과 사별한 뒤 3년째 홀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지만, 시부모의 금전 지원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사연자는 "사별 후 아등바등 살고 있는데 시부모님께 계속 전화가 온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병원비가 없다. 좀 도와줄 수 없냐'고 하시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남편 사망 당시 보험금을 조금 받았다. 큰 금액은 아니었는데, 시부모님은 연락하실 때마다 '너는 그래도 우리 아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돈을 받지 않았느냐'며 도와달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둘을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키우는데 쓸 생활비로도 턱없이 부족하고, 5~6년이면 없어질 정도의 소액의 보험금이지만, 남편 몫을 받았으니 연락 올 때마다 어렵다고 하면서도 돈을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시부모뿐 아니라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시누이까지 사연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자는 "시누이는 '아이들 돌보는 김에 저희 아이도 봐주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사연자 역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처지였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돼 이전에 다니던 회사로 복귀하기가 어려웠다. 사별 후에는 카페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 180~220만원을 벌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시가족의 경제적 지원 요구는 계속됐다. 결국 사연자는 지난 3년간 보낸 용돈과 보험금 규모를 알리며 "앞으로는 돕기 힘들 것 같다"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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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시어머니는 "넌 사람도 아니고 짐승이다", "네가 우리 아들 잡아먹었으면서"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사연자는 "이혼하면 완벽하게 남이 되는 게 맞는데 나는 사별이다. 사별한 배우자의 부모님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냐. 이런 부탁을 거절하면 법률적 책임을 지게 되냐"고 물었다.

이에 양나래 변호사는 "사별한 경우 시부모와 인척 관계가 남아있다"며 "시부모와 동거하는 경우 부양 의무가 남아있지만, 사연자의 경우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부양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부모가 계속 연락해 돈을 요구했을 때 주지 않아도 문제없다"며 "도덕적인 도리를 다하려던 것인데 연락 차단하고 안 받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부모와의 인척 관계는 사연자가 재혼한다면 완벽하게 끊기고 남이 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태주진 못할망정 손주 둘 데리고 혼자 된 며느리를 돈을 뜯으려 하다니" "아이들과 본인 생각만 하길. 시가족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차단하고 이사 가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