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를 평정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쥔 KT 위즈의 필승조 스기모토 코우키(26)가 일본 프로야구(NPB)의 부름을 받았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열린 2026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회의에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육성 3순위로 KT 위즈의 우완 투수 스기모토를 전격 지명했다.
스기모토는 고교 시절 명문 오가키니혼대 소속으로 2017년과 2018년 연속 여름 고시엔 본선 무대를 밟았던 유망주 출신이다. 니혼대학을 거쳐 일본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3시즌 동안 기량을 다듬었다.
이후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KBO 리그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스기모토는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최고 시속 154km에 달하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파고드는 커터를 앞세워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스기모토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 과정에서도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지난 10월초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스기모토는 "딱히 NPB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라며 "일단은 KT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우선"이라고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동시에 그는 "팀이 우승했으니 홀드왕도 노려보려고 한다"라며 개인 타이틀을 향한 건강한 욕심도 드러냈었다. 결국 스기모토는 이적 첫해인 이번 시즌 KT 소속으로 정규리그 7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5홀드를 수확, 당당히 KBO 홀드 부문 1위에 오르며 자신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평균자책점은 5.90로 다소 높지만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개인 홀드왕 타이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스기모토의 퍼포먼스를 일본 구단들도 놓치지 않았다. 육성 시스템의 명가 소프트뱅크가 그를 호명하면서 스기모토는 고국 프로 무대 입성의 꿈까지 동시에 이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