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수주목표 초과달성..FPSO 1기는 업계최초로 100% 원화로 계약
삼성중공업(21,000원 ▲300 +1.45%)이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150억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또 100% 원화로 체결한 이번 계약으로 지난 7월 상향 조정한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6일 유럽 선사로부터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 1기와 1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등 1조2000억원(13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컨테이너 46척, 유조선 23척, 드릴십 6척, LNG선 FPSO선 여객선 등 총 86척, 152억불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규모인 380억달러의 수주 잔량으로 앞으로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상반기에만 101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를 11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올려 잡은 바 있는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를 상향조정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5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성사시킴으로써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FPSO 건조 비용 4억달러는 100% 원화결제 조건으로, 건조대금의 100%를 원화로 수주한 것은 국내 조선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원가절감과 경영혁신 차원에서 수주계약시마다 100% 환헷지를 실시했다. 환율변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선박건조 중에 예기치 않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삼성중공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00% 원화결제를 이끌어 냄으로써 환차손 위험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환헷지 비용도 절감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게 됐다.
또 지난달 여객선 2척을 유로화로 계약한 데 이어, 이번에 원화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환율시장 안정뿐만 아니라 원화의 국제적 위상제고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아울러 원화결제가 조선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환리스크 방지는 물론 대형 선박 수주시마다 발생했던 대규모 선물환 매도로 인한 외환시장 충격도 줄게 돼 환율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향후 선박 수주시에도 이와 같은 원화결제 계약을 확대해 전세계 선박 건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수주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