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7000달러대로 미끄러진 비트코인…美 FOMC 분수령

7만7000달러대로 미끄러진 비트코인…美 FOMC 분수령

성시호 기자
2026.09.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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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인전망]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래픽=김지영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래픽=김지영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대로 내려앉으며 주말로 접어들었다. 미국 시장금리와 국제유가의 동반 고공행진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분수령이 가까워지면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4.98% 내린 7만7060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1억514만원으로 바이낸스 대비 1.37% 높게 형성됐다.

이더리움은 2.02% 내린 2457달러로 집계됐다. 투매 가능성이 높을수록 0에 가까워지는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68점으로 전주 대비 7점 내렸으나 '탐욕' 단계는 유지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4일 밤 미 8월 비농업 고용 통계 발표를 기점으로 일제히 낙폭을 넓혔다.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16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5만5000~5만6000명)를 대폭 상회했고, 통화 긴축론을 뒷받침하며 위험자산 시장의 부담감을 키웠다.

전날 밤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가상자산 시장의 부담을 키운 요소로 지적된다. 8월 PPI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5.4%로 시장 예상치(5.3%)와 전월치(4.8%)를 모두 웃돌았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10일(이하 미 동부시간) 장중 5.35%를 넘기면서 1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6일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CLARITY Act) 절차 표결, 16~17일 9월 FOMC, 17일 서클의 아크(Arc) 메인넷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몰려 있다"며 "PPI가 부담을 키운 가운데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져 가상자산 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미 국채금리 상승에도 급격한 조정을 보이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선 8만달러대 안착과 상단저항 돌파가 필요하다"며 "주요 이벤트 결과가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경우 7만7000달러가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이 구간이 지지되는 한 상승구조가 훼손됐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했다.

주간 가상자산 가격 상승률 순위(11일 오전 10시 기준)./사진제공=쟁글
주간 가상자산 가격 상승률 순위(11일 오전 10시 기준)./사진제공=쟁글

알트코인은 상승폭이 전주 대비 둔화하고 종목별 변동성이 커졌다. 이날 오전 9시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의 주간 상승률을 보면 레이디움이 75%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팔콘파이낸스가 55%, 베니스토큰이 34%, 인젝티브가 23%, 폴카닷이 22% 올랐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시장은 방향성 베팅보다 포지션 축소와 종목별 대응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고, 알트코인도 종목별 등락이 엇갈려 상승 흐름은 제한적이었다"며 "대형 자산이 약세인 가운데 종목별 수급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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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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