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텔레콤·KT·카카오 컨소시엄이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연내 각각 500만명의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예약·신청·결제 등 실제 행동까지 대신하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앞세워 외산 AI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를 열고 3개 컨소시엄의 서비스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3사 컨소시엄은 베타 서비스를 거쳐 올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외산 AI 대비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모두의 AI는 실패할 것"이라며 "12월 출시 때 국민들이 '와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4900만 이용자에게 익숙한 카카오톡을 핵심 접점으로 삼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별도 서비스를 새로 설치하거나 사용법을 다시 배울 필요 없이 4900만 이용자에게 익숙한 접점으로 들어가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시연 영상에서 카카오톡으로 AI와 대화해 결제까지 마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공서비스도 서류 신청부터 관계기관 제출까지 대화창 안에서 처리한다. 향후 여러 전문 AI가 협업하는 '1인 N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
KT 컨소시엄은 실생활 정보를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해결하는 AI'를 내세웠다. 박윤영 KT 대표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 실생활에 딱 맞는 답을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소개 영상에서 AI가 배달 차량의 검사 기한을 먼저 알려준 뒤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예약하고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음 검색과 다나와 쇼핑 등에도 '이음' AI를 접목한다.
SKT 컨소시엄은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는 '소버린 AI'를 강조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외산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국민 생활이 멈추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가격도 언제 얼마나 높아질지 모르는 만큼 소버린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T는 현장에서 AI가 저녁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고 직접 전화해 대기 환자 수를 확인한 뒤 T맵으로 이동 경로까지 안내하는 워킹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전화나 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독자들의 PICK!
3사는 연말 MAU(월간활성이용자) 500만명을 공통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는 내년 2월 1000만명, 2030년 3000만명, SKT는 내년 100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KT는 내년 2000만명 규모의 MAU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정부는 올해 3개 컨소시엄에 GPU(그래픽처리장치)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2500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