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켓 수수료 0원' 몸집 키운 '크림'..."30일부터 유료"

단독 '티켓 수수료 0원' 몸집 키운 '크림'..."30일부터 유료"

이찬종 기자
2026.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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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티켓 예매 수수료 도입/그래픽=이지혜
크림 티켓 예매 수수료 도입/그래픽=이지혜

네이버(NAVER(213,500원 ▲6,000 +2.89%))의 C2C(소비자간 거래) 커머스 플랫폼 크림이 리셀 사업에서 효과를 본 성장 공식을 티켓 사업에도 적용한다.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로 수수료' 정책으로 점유율을 키운 뒤,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C2C 커머스는 네이버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핵심 사업이다.

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오는 30일부터 티켓 예매 수수료를 도입한다. 티켓 1매당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금액은 △공연·스포츠 2000원 △연극 1000원 △레저·전시 무료 등으로 구분된다. 예매 당일에는 전액 환불되나 다음 날부터는 재고 부족, 판매 불가 등 판매자 사정으로 취소된 경우가 아니면 환불이 안 된다.

2022년 티켓 예매 서비스를 시작한 크림은 놀티켓(인터파크), 멜론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기존 사업자가 나눠갖고 있는 티켓 예매 시장에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제로 수수료' 정책을 펼쳤다. 덕분에 크림의 티켓 거래액은 2024년에 전년 대비 4.5배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약 3배 성장했다. 이같이 티켓 사업이 자리를 잡자 운영 비용을 보전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를 신설한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크림은 본업인 리셀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 크림은 출범 2년만인 2022년 4월 구매자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처음 도입했다. 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으며 급성장하던 때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림의 2022년 4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9만명으로 전년 동월(39만명) 대비 2.2배 증가했다. 크림은 같은 해 8월부터 판매자 대상으로도 수수료를 받았다. 그 결과 크림은 2022년 861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을 지난해 81억원으로 개선했다.

네이버는 C2C 커머스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는다. 아마존 등 기존 강자가 버티는 B2C 커머스보다 블루오션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C2C 커머스는 커뮤니티 등 이용자 간 활발한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카페·블로그 등을 운영해 온 네이버는 관련 노하우가 풍부하다. C2C 커머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이용자 데이터를 AI 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는 C2C 커머스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바라본다. C2C 커머스로 유입된 이용자를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로 이동시킨다는 계산이다. 이에 네이버는 포시마크(미국), 소다(일본), 왈라팝(유럽) 등 해외 C2C 플랫폼을 투자·인수했다. 성장세도 빠르다. 올해 2분기 네이버의 C2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9%, 전 분기 대비 13.3% 증가했다.

크림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이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제로 수수료' 정책을 시행했으나 거래 규모와 취급 공연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예매 인프라 고도화, 결제·취소 처리, 본인인증, 부정 예매(매크로) 대응 등 운영 비용이 늘었다"며 "서비스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양질의 공연·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업계 통상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수익은 단독 라인업 확보, 시스템 편의성 강화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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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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