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굴리는 1인 개발자?...게임업계 AI 파장

'오케스트라' 굴리는 1인 개발자?...게임업계 AI 파장

이정현 기자
2026.09.07 14:4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MT리포트 - 게임의 '소리' 두드리는 AI] ②AI로 게임 음악 제작 비용 절감…노동 환경 변화

[편집자주]  발소리와 괴물 울음, OST 등 게임내 소리에도 생성형 AI가 파고든다. 효과음에는 AI 제작도구가 이미 활용중이다. 반면 세계관과 플레이 흐름을 설계하는 음악 OST 적용에는 매우 신중하다. AI가 게임 사운드의 어느 영역까지 들어왔는지, 비용 절감의 이익과 저작권·출시 위험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짚어본다.
게임 음악도 생성형 AI로/그래픽=이지혜
게임 음악도 생성형 AI로/그래픽=이지혜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소규모 게임사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대형사 못지않은 개발력을 갖춰간다.

NC AI는 소리의 디자인 과정을 AI 기술로 지원하는 플랫폼 '바르코 사운드'를 지난 2일 정식 출시했다. 단순히 소리를 찾아 소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고품질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창조하는 새로운 제작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게임 음악은 개발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는 분야다. 플레이 타임에 맞춰 반복 재생해야 하는데 곡이 끊기거나 갑자기 처음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설계해야 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음악이 실시간으로 전환되거나 긴장감이 고조되도록 입체적인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또 몇 시간씩 들어도 귀가 피로하지 않고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분위기를 살려야 하므로 작업 난도가 높다.

바르코 사운드는 세계 최초로 한 장면에 표현되는 여러 소리를 각각 구분하는 멀티트랙 사운드를 통해 자연스러운 소리의 생성과 정교한 편집이 가능하다. 또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비디오 프롬프트를 분석해 콘텐츠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생성해준다. 또 사용자가 업로드한 샘플을 기반으로 고유한 질감과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채로운 사운드를 생성해 선택지를 넓혀준다.

'수노'나 '유디오'처럼 가사를 넣으면 보컬이 포함된 곡을 만들어주는 솔루션도 있다. '아이바'는 클래식과 오케스트라, 시네마틱 음악 제작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감정선이나 템포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부미'는 EDM, 힙합, 로파이 등 장르를 선택하면 몇 초 만에 전문가 수준의 곡을 만들어준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이런 솔루션이 늘어나는 추세다.

게임 음악 비용은 AI를 사용하면 기존의 절반도 들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향후 외주 계약을 맺을 때 단가를 깎는 명분이 될 수 있어 노동계의 우려가 크다. 또 외주 업체가 제작한 음악을 게임사가 생성형 AI에 학습시키면 저작권 등 법적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오현석다라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아직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고용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게임 산업의 경우 중간 수준 개발자 및 테스트 인력 수요가 감소하고 데이터 분석 및 AI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