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1위 하겠다더니"…네이버 웨일, 10년째 8%대 갇혀 정체

"3년 내 1위 하겠다더니"…네이버 웨일, 10년째 8%대 갇혀 정체

이정현 기자
2026.10.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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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vs 네이버 웨일/그래픽=최헌정
구글 크롬 vs 네이버 웨일/그래픽=최헌정

지난 8월부터 모바일에서 구글 앱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네이버(NAVER(180,000원 ▲6,400 +3.69%)) 앱의 MAU를 넘어선 가운데 네이버의 자체 브라우저 웨일도 구글 크롬의 아성에 좀처럼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네이버 웨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5월 7.98%에서 지난 9월 8.51%로 거의 변화가 없다. 같은 기간 구글 크롬은 54.38%에서 50.36%로 소폭 축소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네이버는 2021년 4월 말 향후 3년 내 글로벌 사업자들을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은 애플의 웹브라우저 Safari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웨일은 출시 10주년을 맞았으나 여전히 최적화 및 서비스 안정화 문제를 겪고 있다. 네이버 웨일 연구소에는 지금도 업데이트로 인한 불안정 현상을 호소하는 글이 인기 의견으로 올라와 있다. 과거부터 지적받은 느려짐 현상도 아직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다. 웨일에서 인스타그램이나 넷플릭스 등 다른 플랫폼에 접속할 때 불편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크롬과 웨일의 가장 큰 격차는 AI 기술 수준이다. 구글은 지난 4월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인 크롬'을 도입했다. 제미나이가 웹페이지의 내용을 분석해서 질문에 답해주는 기능이다. 복잡한 문서를 요약하거나 이전에 방문했던 웹페이지의 내용을 찾아주기도 한다. 자사 서비스와도 연동해 크롬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요약하고 지메일을 작성하거나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압도적인 자본력과 글로벌 검색엔진 점유율로 AI 기술을 강화한다. 구글은 전 세계 데스크톱, 모바일, 태블릿을 포함한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90%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서 수집한 정보를 AI에 학습시킨 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롱테일 쿼리 처리나 대화형 검색에도 힘을 주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74%가 크롬에서 대화형 검색을 사용한다.

네이버(NAVER(180,000원 ▲6,400 +3.69%))도 결국 승부수는 AI라는 생각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AI Chat' 기능을 웨일에 정식 출시하며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을 적용했다. 이용자는 웹페이지를 보면서 사이드바에서 AI에 질문하거나 요약·번역을 요청하고 탭 정리와 일정 관리 등 필요한 작업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AI Chat은 현재 보는 페이지나 이용자가 지정한 탭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한다. 현재 페이지를 그대로 둔 채 답변을 확인하고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어 여러 화면을 오가는 수고를 줄였다. 또 드래그만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존 '퀵서치' 기능과 연계해 웹페이지에서 궁금한 문장이나 특정 부분을 드래그한 뒤 AI Chat을 선택하면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웨일은 사용자의 웹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며 "AI 브라우저로서 AI Chat을 통해 익숙한 브라우저 안에서 정보 탐색과 작업 실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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