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75,400원 ▼1,200 -1.57%)이 조직의 업무 방식까지 AI(인공지능)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사내 AI 에이전트 1500개 이상을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사내 데이터 정비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정답률도 40%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높였다.
김인수 SK텔레콤 AI Board 팀장은 30일 경기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SKT AX 캠프'에서 "AX 혁신 1.0에서는 각자 만들어보고 써보고 성과를 만드는 개인적인 것부터 시작됐다. 이제 2.0부터는 개인을 떠나 조직의 성과를 만드는 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본 구성원은 4000명 이상이다. 월간 에이전트 이용자는 7500명 이상이며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활용되는 에이전트는 1500개 이상이다. 김 팀장은 "원래는 에이전트가 한 7000개까지 늘어난 적이 있었다"며 "각각의 에이전트가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 회사가 여기에 토큰을 지불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수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비용 대비 성과를 따지겠다는 취지다.
회사는 △AX 이네이블러 TF(태스크포스) △AX 샌드박스 △AX 카탈리스트를 운영한다. 이네이블러 TF는 데이터 접근과 시스템 연계, 보안 등 직원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지원한다.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AX 샌드박스에서는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했다. 상반기 3개월간 서비스 개발 조직에서 직원 한 명이 AI 에이전트와 기획·개발·검증을 함께 수행하고 중간 관리자를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는 실험을 했다. 하반기에는 일반 업무와 조직 단위 협업으로 확대했다.
김 팀장은 "한 조직의 특정 업무를 통째로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해 보는 것"이라며 "특정 업무 전체를 AI가 맡을 수 있을까, 사람은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도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에는 직원 10명을 AX 카탈리스트로 선정해 에이전트 개발과 현장 장애물 해결에 참여시켰다. 내년 2기부터 참여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자체 기술도 개발 중이다. 'Z.E.Z(Zero Exposure Zone)'는 민감한 원본 데이터를 AI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필요한 판단 결과만 제공하는 기술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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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데스크'는 데이터 항목에 업무상 의미를 부여해 AI가 이해하도록 돕는다. 네트워크 관련 데이터베이스 9000여개와 항목 약 30만개를 정비했다. 김 팀장은 "이 작업으로 AI 에이전트 정답률이 40%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외부 LLM(대규모언어모델)을 쓰면 연간 1억~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으나 자체 AI 모델과 내부 장비를 활용했다. 아울러 직원의 업무자료와 목표를 분석해 AI가 맡을 수 있는 업무를 찾는 '워크맵'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