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첫 글로벌 게임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해외 게임쇼를 취재하다 보면 글로벌 게임사와 국내 게임사의 차이를 느낀다. 대표적인 게 글로벌 게임사들은 부스 전면에 회사 이름을 내세우는 반면 국내 게임사는 게임명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외국 게이머들이 국내 게임사 이름까진 잘 모른다'는 게 이유다. 게임 이름은 마케팅비를 태워 어느 정도 알려졌으나 이 게임을 만든 회사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의 위치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협회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글로벌 게임 부문을 신설해 게임 업계가 술렁인다. 국내 게임사들이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아직 성과가 미미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독려하면 많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첫 글로벌 게임상 후보작 가운데 가장 유력한 작품은 '아크 레이더스'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9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630만장을 돌파했다. 메타크리틱 86점, 오픈크리틱 최고 등급 '마이티', 스팀 이용자 평가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더 게임 어워드 2025', '스팀 어워드', 'BAFTA 게임 어워드' 등 주요 글로벌 시상식에서 총 7관왕을 달성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퍼블리싱 전략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 설립 초창기부터 투자해 완전 자회사로 인수했다. 넥슨은 스튜디오의 창의성을 존중하며 완성도를 우선하는 장기 개발과 자율성 중심의 접근을 유지한 결과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출시 직후 최고 동시접속자 수 40만명을 찍은 NC(208,500원 ▼1,000 -0.48%)의 '아이온2'도 주요 후보작이다. 현재 일본 스팀 판매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글로벌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여러 지역의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트위치에서도 누적 시청 시간 4000만 시간을 넘어서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도 경쟁작이다. 카제나는 센서타워가 발표한 'APAC 어워즈에서 '2025년 최고의 신규 서브컬처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350만건, 매출 402억원을 달성했으며 대만 바하무트 게임 앤 애니메이션 어워드 모바일 게임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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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넷마블(34,650원 ▼2,050 -5.59%)의 '일곱 개의 대죄 Origin'도 수상 가능성이 있다. 출시 이후 스팀 글로벌 매출 최고 6위를 기록했고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80만장을 돌파했다. 북미·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고르게 흥행하며 플레이스테이션5 평점 5점 만점에 4.35점을 기록 중이다. 출시 83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돌파한 펄어비스(33,200원 ▲1,100 +3.43%)의 '붉은사막'은 글로벌 게임상보다 게임대상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언젠가 쾰른 게임스컴이나 도쿄게임쇼에서 한국 게임사의 이름도 밝게 빛나는 날이 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