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고 귀 먹먹함이나 이명 등 귀 관련 증상이 반복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전문가 설명이 나왔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는 '자주 어지러우신 분 이것 체크 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조영상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출연해 메니에르병의 증상과 치료법 등을 설명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 안의 내림프 공간에 액체가 과도하게 고여 막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인지, 배출과 순환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지 등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에는 귀가 먹먹하거나 저주파 영역의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들은 이를 '귀가 물에 잠긴 것 같다', '멍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저주파 난청과 함께 '웅' 하는 저주파성 이명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갑작스러운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조 교수는 메니에르병의 어지럼증은 2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자세 변화와 관계없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자세에서 30초~1분 정도 짧게 어지러운 이석증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진단은 한 번의 검사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청력이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양상이 반복되는지 확인하고,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 특히 다른 질환이 배제된 뒤 진단하는 '배제 진단'에 해당해 병력과 증상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치료에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우선이다. 조 교수는 저염식을 비롯해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고, 무엇보다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에도 심한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젠타마이신 주입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조 교수는 환자가 어지럼증과 이명, 청력 변화 등 자신의 증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환자와 의사가 2인 3각을 하듯이 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