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새 50만명을 넘긴 가운데 국내에서도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올해 하절기 국내 최대 유행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하며 "큰 위협 수준은 아니"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질병청은 24일 출입기자단 대상 정례 백브리핑에서 "하절기 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입원 환자 수 기준 223명까지로 전망한다"며 "이는 지난해(36주, 460명)의 절반 수준으로 공중보건 체계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2만2000명으로 6월(7만9000명) 대비 약 6.6배 증가했다. 중증 환자는 487명,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계열의 NB.1.8.1 변이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33주(8월9~15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56명으로 4주간 증가세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수는 7명으로 전주(5명) 대비 늘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전국 106곳 의원급 의료기관 조사)은 9.1%를 기록하며 30주(7월19~25일, 검출률 3.2%) 대비 6%가량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 하위 변이인 BA.3.2다.
다만 질병청은 코로나19의 유행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청은 "중국을 비롯한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보고되고 있지만, 홍콩·태국은 감소세로 전환됐고 일본은 (유행 수준이)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률도 4~7월 급증하다 8월부턴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영국의 유행 수준도 낮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이 전망한 국내 하절기 유행 예측 규모는 35~39주차다. 입원환자 규모는 최대 223명으로 전망된다. 질병청은 "2024년 절정기 당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441명(33주), 지난해엔 460명(36주)이었다"며 "올해 하절기 가장 큰 유행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치명적인 변이 유행도 없어 현재 증가세가 공중보건체계에 큰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치명률이 높을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염됐다면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부득이한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