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위 권고 따라 계약 해제…합병가액·현주가 괴리 및 주식매수청구 부담 고려
"합병 전략적 필요성 여전히 유효"…휴온스랩 기술이전·양사 기업가치 제고 집중

휴온스(24,800원 ▼50 -0.2%)와 휴온스랩이 추진해온 합병을 중단한다. 합병 발표 이후 휴온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합병가액과 현재 주가 사이의 격차가 벌어진 데다 합병비율 등을 둘러싼 주주 반대가 이어진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휴온스는 26일 특별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휴온스랩과 체결한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모회사 휴온스글로벌(23,800원 ▲950 +4.16%)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흡수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취소하기로 했다.
휴온스 특별위원회는 정부 정책과 모회사 주주들의 반대, 회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증시 환경 변화 등을 합병 중단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특히 합병 결정 이후 휴온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당시 산정한 합병가액과 현재 주가 사이의 격차가 벌어져 기존 주주의 가치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고려됐다. 현재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의 차이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늘어날 경우 회사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추가로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휴온스글로벌 특별위원회는 휴온스랩의 자금조달 필요성과 휴온스의 약가제도 개편 대응 등 당초 합병을 추진했던 전략적 필요성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다만 합병비율 산정 등을 놓고 주주들과의 이견이 컸던 만큼 합병을 중단하고 연구개발(R&D)과 사업개발, 주주 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향후 휴온스랩이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높이고 해외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휴온스와 휴온스랩 각각의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합병 중단 결정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주주가치 보호 차원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휴온스랩이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기술의 독보적인 가치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