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인력 충원과 실질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1.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으며, 병원 측과의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사진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게시된 노동조합의 파업 관련 안내문. 2026.10.2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717122970658_1.jpg)
서울대병원 노조가 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내일(28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27일 선언했다. 노조의 '4대 요구안'에 대해 병원이 수용안을 낼 때까지 파업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수용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병원 측으로 인해 28일부터 병원이 수용안을 제시할 때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4대 요구안은 △인력 충원 △병동 중앙화 중단 △육아휴직급여 총인건비 제외 △39병동(행려병동) 축소 중단 등이다.
노조는 그간 전공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간호사 200명이 차출되면서 도미노 현상으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려왔다며 병원 측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경력 간호사 차출 → 신규 증가 → 남은 경력 간호사 백업 부담 → 휴직·사직 증가 → 다시 신규 간호사 증가 → 환자 안전사고 급증 순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병원 현장은 단순히 바쁜 수준을 넘어 환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간호부뿐만 아니라 검사실 등 모든 부서의 업무 부담이 커졌으며, 과중한 노동과 긴장 속에 숙련된 노동자들의 사직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병동 중앙화'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병상 가동률을 높이려 담당 진료과를 구분하지 않은 채 환자를 입원시킨다. 한 병동에 여러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몰아넣는 이른바 '병동 중앙화'로 마구잡이식 운영된다"며 "91병동에는 11개 과, 84병동엔 19개 과의 각기 다른 질병의 환자가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력 부족과 병원의 병상 중앙화 정책이 맞물리며 병동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안전사고도 급증했다"며 "병원은 즉시 인력을 충원하고, 병동 중앙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8월4일부터 공공의료 강화, 중증도 연계 필수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등을 주요 요구로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해왔다. 16차례 단체교섭과 20여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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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이후 서울대병원 현장은 급변했다. 노조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으로 환자 중증도는 증가했고, 이로 인해 검사실부터 병동까지 전체 업무량이 폭증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인력 충원과 실질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1.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으며, 병원 측과의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사진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이동중인 조합원. 2026.10.2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717122970658_2.jpg)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병동·중환자실 등에서 현장을 지키던 숙련 간호사 200여명이 진료지원(PA) 간호사로 차출됐고, 그 공백은 채 적응도 하지 못한 신규 간호사들로 채워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는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