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중독 등 '손상' 경험자 390만명…주요 사망원인 '4위'

추락·중독 등 '손상' 경험자 390만명…주요 사망원인 '4위'

홍효진 기자
2026.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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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손상 경험' 390만명…2년 연속 증가
암 등에 이어 주요 사망원인 4위
추락·낙상 손상 입원, 56.1% 늘어
고령층일수록 장애·사망 부담 확대

연도별 주요 손상 발생 현황.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연도별 주요 손상 발생 현황.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최근 2년간 추락·낙상 사고와 중독물질 사용 등 손상을 겪은 국민이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은 중증 외상 후 장애와 사망 부담이 높은 만큼 맞춤형 예방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손상 발행 현황보고서 2026'(INJURY FACTBOOK 2026)을 29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손상으로 인한 사망·입원·응급실 내원 환자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손상 발생 규모와 위험 요인 및 10년간의 손상 양상 변화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손상 경험자는 약 390만명,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99만명, 입원환자는 123만명, 사망자는 3만명으로 조사됐다. 손상 경험자는 2022년(288만명) 대비 35.4% 증가했다.

2024년 전체 입원환자 중 손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2025년 인구 10만명당 57.1명으로 암(177.1명), 순환계통 질환(136.6명), 호흡계통 질환(94.8명)에 이어 주요 사망원인 4위로 나타났다.

전체 입원환자 중 손상 규모 및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전체 입원환자 중 손상 규모 및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손상의 주요 원인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입원율 변화를 보면 운수사고는 2014년 인구 10만명당 731명에서 2024년 426명으로 41.7% 감소한 반면, 추락·낙상은 인구 10만명당 736명에서 1149명으로 56.1% 증가했다.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 중 운수사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7.3%에서 2025년 15.5%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추락·낙상은 29.6%에서 40%로 증가했다.

손상 입원율과 사망률은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손상 입원율은 2014년 인구 10만명당 2313명에서 2024년 2375명으로 늘었고,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5세 이상 손상 입원율은 2014년 인구 10만명당 5786명에서 2024년 인구 10만명당 7922명으로 36.9% 증가했다.

연령별 추락·낙상 중증외상환자의 장애율 및 치명률.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연령별 추락·낙상 중증외상환자의 장애율 및 치명률. /사진제공=질병관리청

반면 2025년 손상 사망률(인구 10만명당 57.1명)은 2014년(인구 10만명당 57.8명)보다 감소했다. 75세 이상(인구 10만명당 228.3명) 연령의 손상 사망률도 2014년(인구 10만명당 291.8명)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고령층에선 중증 외상 발생 이후 장애와 사망에 대한 부담도 컸다. 운수사고의 경우 75세 이상에서 발생(53.1%)과 장애율(84.6%), 치명률(66%)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추락·낙상의 발생(31.2%)은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으나 장애율은 86%, 치명률은 67.4%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손상 경험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고령층의 추락·낙상의 부담이 큰 만큼 연령별 특성에 맞는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며 "손상조사감시 체계를 고도화해 생애주기별 위험 요인과 취약 계층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근거 중심의 손상예방관리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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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머니투데이 홍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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