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美 부실 대출 코로나 이후 최대, 기술 분야 위험 집중"

JP모간 "美 부실 대출 코로나 이후 최대, 기술 분야 위험 집중"

김종훈 기자
2026.10.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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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60% 미만 부실채권 650억달러…2020년 3월 이후 최대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가 575번지 JP모간 파이낸셜센터./사진=성시호 기자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가 575번지 JP모간 파이낸셜센터./사진=성시호 기자

미국 기업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으며, 특히 기술 분야에 위험이 집중됐다고 JP모간체이스가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넬슨 얀첸 등 JP모간 전략가들은 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레버리지론 시장에서 액면가의 60% 미만으로 거래되는 부실 채권 규모가 1년 만에 400억달러(53조5900억원)에서 650억달러(87조800억원)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경고했다.

레버리지론은 신용이 낮은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고금리로 일으킨 대출을 가리킨다. 액면가 80% 미만으로 거래되는 레버리지론으로 범위를 넓히면 부실 채권 규모는 1398억달러(187조3000억원)로 늘어난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 5월 때보다 불과 40억달러(5조3500억원) 낮은 수치라고 JP모간 전략가들은 설명했다.

JP모간 보고서에 따르면 부실 채권으로 분류된 레버리지론 1398억달러 중 39%(544억달러)가 기술 종목에 집중됐다.

JP모간은 저신용 회사들이 고금리로 발행하는 하이일드채권 시장에도 위험 신호가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신용이 가장 낮은 CCC 등급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와 수익률 차이가 10%포인트를 넘어섰는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금융위기 위험이 드리웠던 2023년 이후 최대 격차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CCC 등급 채권 수익률은 15.58%까지 상승해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을 반영한다. 채권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해당 회사의 상환능력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전세계 채권 수익률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부채 비율이 높은 차입자들에 대한 부채 비용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등 기술 기업들이 AI에 대체될 것이란 우려도 부채 비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만기에 대개 부채 상환보다 새로운 부채로 대체하는 차환을 실행하는데, 채권시장 수익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부채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액수가 줄기 때문에 차환할 때 더 많은 부채 부담을 져야 한다. 레버리지론도 불리한 것은 마찬가지다. 주로 변동금리를 채택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채권 수익률 상승시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 채무불이행률을 2.25%로 잡았던 JP모간은 내년도 불이행률 예상치를 하이일드 채권 2.75%, 레버리지론 4.50%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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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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