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에 美 9월 생산자물가 4년반 만에 최대폭 상승

기름값 급등에 美 9월 생산자물가 4년반 만에 최대폭 상승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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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앞서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 이어 도매물가마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도 복잡해지게 됐다.

미 노동부는 9월 PPI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0.6%)를 2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라 2022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7% 오르며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0%로 집계됐다.

물가 급등의 주원인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이다. 부문별로 상품 가격이 전월 대비 2.6% 상승해 2009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에너지 가격이 10.8% 급등하며 전체 상품 가격 상승분의 80% 이상을 견인했다. 식품 가격은 1.2% 올랐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기타 상품 가격은 0.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물류비 증가 여파로 운송 및 창고 서비스 가격이 3.4% 오르며 전체적인 도매물가를 밀어올렸다.

도매물가 격인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발표된 9월 CPI 역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각각 오르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CPI에 이어 PPI까지 급등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부담도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장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게 보는 분위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7~28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27% 수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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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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