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데이터 자원 개발과 활용을 전담하는 중앙정부 직속 국유기업을 출범시켰다. 부처와 산업별로 분산된 데이터 유통 장벽을 낮추고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학습자료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가데이터그룹유한공사는 전날 첨단산업 밀집지구인 슝안신구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회장은 젠친, 사장은 천룽후이가 맡았다. 이번 출범에 따라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국유 중앙기업은 100개로 늘었다.
딩쉐샹 중국 부총리는 출범식에서 "국가데이터그룹 설립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전략적 관점에서 내린 중요한 결정"이라며 "AI 발전의 기회를 선점하고 '디지털 중국' 건설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국가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그룹의 주력 사업은 데이터 자원의 개발과 활용이다. 데이터 서비스와 관련 기반시설의 상호 연결, 데이터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별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셋과 대규모 언어 학습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지도부는 중국에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지만 실제 활용엔 제약이 많다는 판단에서 국가데이터그룹 설립을 결정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데이터는 부처와 산업 분야별로 분산돼 있어 영역을 넘나드는 유통에 장벽이 있고 관리 비용이 높은 데다 AI 개발에 활용할 고품질 데이터셋 공급도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국가데이터그룹은 이러한 데이터를 정리·가공해 수요에 맞는 데이터 상품으로 개발하고 산업별 활용처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앙국유기업이 플랫폼 구축과 자원 개발을 주도해 데이터 유통의 병목을 해소하고 AI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신화통신은 국가데이터그룹 설립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인 2026~2030년의 디지털·지능화 기반을 다지고 데이터 공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본사를 슝안신구에 둔 것은 중앙 국유기업 이전을 첨단산업 육성과 연결하려는 국가전략과 맞닿아 있다. 슝안신구는 시 주석이 주도한 계획에 따라 2017년 4월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허베이성의 3개 현과 주변 지역에 조성됐다. 국가데이터그룹은 슝안에서 지역과 부처 간 데이터 유통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시범 추진하고 실제 활용 환경에서 서비스를 검증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술과 AI 분야 인재를 모으고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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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국가데이터그룹 본사를 중심으로 연관 산업을 집적시키고 공급망 상·하류 기업의 입주를 유도해 슝안신구의 산업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